경제·금융 경제동향

10년간 '개인소득 1위' 울산이 서울에 밀린 서글픈 이유

조선·해운 구조조정 영향으로 보여

총생산 증가율·총소득 증가율 1위, 제주

조선·해운업계의 구조조정 여파로 지난달 울산과 경남 지역의 실업률이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울산시 동구의 한 조선소./연합뉴스조선·해운업계의 구조조정 여파로 지난달 울산과 경남 지역의 실업률이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울산시 동구의 한 조선소./연합뉴스


울산이 지난해 1인당 개인소득 1위 자리를 10년 만에 서울에 빼앗겼다. 조선·해운 분야를 중심으로 진행된 산업 구조조정의 영향이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입인구가 늘고 있는 제주 지역은 총생산과 총소득 증가율이 다른 시·도보다 압도적으로 높아 눈길을 끌었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16년 지역소득(잠정)’을 보면 지난해 16개 시도 전체의 지역내총생산(명목)은 1,636조 원으로 전년보다 70조 원(4.5%) 늘었다. 시도별로 보면 반도체 생산 시설이 밀집한 경기가 372조 원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357조 원), 충남(117조 원)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작은 총생산을 기록한 지역은 제주(17조 원)이었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은 수의 인구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전국에서 가장 높은 10.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총소득 증가율 역시 제주가 9.6%로 가장 높았다. 경남은 1.4%로 가장 낮았다.

관련기사



1인당 개인소득은 서울이 2,081만 원으로 1위를 기록했고 울산(2,018만 원), 경기(1,791만 원) 등이 뒤따랐다. 울산은 지난해 조선·해운 구조조정으로 실업률이 상승하면서 2007년 이후 10년 만에 개인소득 1위 타이틀을 서울에 넘겨줬다. 조선업 불황 영향으로 울산과 2위 서울과의 격차는 136만원이었던 2011년 이후 매년 줄어 결국 지난해 역전됐다.

박상영 통계청 소득통계과장은 “지난해 현대차의 장기파업, 수출 부진 등이 울산 소득 증가 폭 둔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1인당 지역내총생산은 울산이 6,096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충남(4,987만 원), 전남(3,790만 원) 등이 상위 지역에 이름을 올렸다. /허세민 인턴기자 semin@sedaily.com

허세민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