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정읍 농가 H5N6형 AI 확인…천안 철새분변서도 검출

정읍 농가 H5N6형 AI 확인…천안 철새분변서도 검출




전국 최대 계열화사업자인 ‘다솔’ 소속 전북 정읍의 육용오리 농가에서 H5N6형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또 검출됐다.


충남 천안에서도 같은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AI가 본격 확산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다솔과 오리 사육 위탁 계약을 맺은 농가들을 대상으로 AI 일제검사를 하던 중 2만9천마리 규모의 정읍 농가에서 H5N6형 AI 항원이 확인됐다고 22일 밝혔다.

고병원성 검사 결과는 23일 나올 예정이다.

당국은 H5N6형으로 확인된 이상 고병원성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해당 농가에서 사육하던 오리에 대한 살처분 작업이 실시됐다.

긴급행동지침(AI SOP)상 예방적 살처분 범위로 규정된 반경 500m 이내엔 가금 농가가 없어 추가 살처분은 실시하지 않고 있다.

다만 AI 확산을 초기에 막기 위해 예방적 살처분 범위를 3㎞까지 확대할지 결정하기 위해 현재 가축방역관을 급파해 상황 파악을 하고 있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충남 천안 풍서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도 H5N6형 AI 검출이 확인돼 고병원성 검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시료는 지난 19일 채취한 것이다.


농식품부는 풍서천의 AI 검출 지점 반경 10km 지역을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설정해 21일 동안 해당지역의 가금 및 사육조류에 대하여 이동 통제와 소독을 실시하도록 했다.

관련기사



또 AI 검출지점 중심 10km 이내 가금사육 농가(205호, 약 407만9천수)에 대해 예찰(임상검사 또는 정밀검사)을 실시 중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번에 H5N6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정읍 농장 역시 앞서 고병원성으로 확진된 영암 육용오리 농장과 같은 다솔의 계열농가다.

계열농가란 축산업체와 사육 위탁 계약을 맺은 농가로, 축산업체가 계열농가에 사육 시설 지원을 비롯해 병아리, 사료 등 사육 시 필요한 모든 품목을 제공하면 농가에서는 사육 후 출하시 수수료를 받게 된다.

하림, 마니커, 체리부로 등 이름이 잘 알려진 축산대기업부터 중소 규모의 축산업체 상당수가 이런 방식으로 계열화 사업을 하고 있다.

다솔의 경우 일반 국민에게 잘 알려진 곳은 아니지만, 우리나라 오리 계열화 사업자 중에서는 최대 규모다.

당국은 앞서 지난 19일 다솔 소속 전남 영암의 육용오리 농가에서 고병원성 H5N6형 AI가 발생하자 당국은 다솔에 소속된 전국 모든 농가에 대해 AI 일제 검사를 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이번에 정읍에서 AI 바이러스가 또 검출된 것이다.

이에 전북 지역 및 전국 다솔 계열의 가금류, 관련 사람·차량·물품 등을 대상으로 22일 오후 2시부터 24시간 동안 일시 이동중지 명령이 발령됐다.

농식품부는 AI 확산을 막기 위해 가금농가 및 야생 철새도래지 방문 자제, 의사환축 발생지역 이동통제 및 소독에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겨울 들어 농장의 고병원성 AI 발생 건수는 전북 고창 1건, 전남 영암 2건 등 총 3건이다.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사례 4건까지 포함하면 확진 사례는 총 7건이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