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크리스마스 앞두고 전세계 테러공포 확산

독일 시장서 의심스러운 상자 발견... 미국은 테러 모의자 체포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세계 곳곳에서 테러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미국에서 테러를 모의한 피의자가 붙잡히는가 하면 독일에서는 폭발물로 의심되는 상자가 발견되는 등 각국에 테러 비상이 걸렸다.

23일(한국시간) 로이터통신, dpa 등에 따르면 독일 본의 크리스마스 시장에서는 의심스러운 상자가 발견됐다. 시장이 문을 닫기 직전이라 번잡한 상황은 아니었지만, 경찰은 폭발물 처리 로봇과 전문가를 현장에 투입하고 조사에 나섰다. 독일은 지난해 12월에도 19톤 트럭이 크리스마스 시장으로 돌진해 12명이 숨지고 48명이 다친 바 있어 시민사회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샌프란시스코에서 테러 공격을 기도한 혐의로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하는 전직 해병대원이 체포된 바 있다. 테러를 모의한 용의자는 트럭을 돌진하는 방식으로 대량 살해를 기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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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지난 21일에는 호주 멜버른에서 아프가니스탄 난민 출신자가 차량을 몰고 인도로 돌진해 한국인 3명을 포함해 19명을 다치게 한 바 있다. 호주 경찰은 피의자가 테러 그룹과 직접 연계됐다는 증거는 없지만, 조사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동 지역의 기독교인들은 더욱 불안한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수도가 예루살렘이라는 발언을 하면서 이슬람 국가들이 잔뜩 화가 나 있기 때문이다. 이집트 경찰은 지난해 12월 수도 카이로의 콥트교회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한 것을 감안해 올해 콥트교의 크리스마스 축하 행사를 앞두고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또 카이로 북동부에 있는 가톨릭 성당 정문에는 금속 탐지기가 설치됐고, 주변에 경찰차가 배치되기도 했다. 이스라엘 역시 예루살렘에 자리한 기독교 성지에 대한 보안을 강화하고 순례자들을 호위하는 등 테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안전을 강화하고 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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