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한때 분당과 함께 1기 신도시를 이끌었던 일산 부동산 시장에는 여전히 냉기가 가시지 않고 있다. 일산 마두동 백마마을5단지 쌍용의 전용 134㎡ 매물의 최근 시세는 5억3,000만~5억5,000만원으로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집값이 하락하기 전인 2009년 6월의 6억6,500만원에 아직 못 미치고 있다.
1990년대 초반 일시에 입주한 1기 5개 신도시의 희비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관련기사 5면
2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들어 분당신도시 아파트 가격이 22일 기준 10.1%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일산(4.0%), 중동(2.5%), 산본(1.5%)은 낮은 상승률에 그쳤다. 중동과 산본은 경기도 평균 상승률(3.5%)에도 못 미쳤다. 일산은 2008년 3.3㎡당 평균 1,247만원이었지만 올해 1,222만원으로 오히려 10년 전보다 아파트 값이 떨어졌다. 갭투자의 영향으로 상반기에 반짝 올랐던 평촌은 7.3%의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8·2대책 이후 주춤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1기 신도시 간 집값 희비가 엇갈리는 이유로 서울 강남 접근성,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자족기능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