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최저임금 지원 편의점 … 신규 점포 출점 몰린다

점주 지원책 발표한 CU·GS25

11월 한달간 100개·95개 늘어

세븐일레븐·미니스톱은 소폭 증가

2615A19 편의점 신규


편의점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해 피해가 예상되는 주요 업종 가운데 하나다. 내년 1월 1일부터 최저임금이 시간당 7,530원으로 인상될 예정인 가운데 BGF리테일(027410)의 CU와 GS리테일(007070)의 GS25 양강 체제가 더 공고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가맹점주 지원 방안을 발표한 곳과 그렇지 않은 곳 간의 격차가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는 것. 현재 CU와 GS25만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가맹점주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과 미니스톱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가맹점주 지원 방안을 놓고 고심을 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지금도 점주들과 계속 협의하고 있다”며 “지원 대책 발표 시기는 아직도 미정”이라고 말했다. 미니스톱 관계자는 “1월 안에는 대책을 내놓기로 결정했지만 CU, GS25만큼의 지원 여력은 사실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들 두 업체의 지원방안이 CU와 GS25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GS25와 CU는 각 750억·800억 원씩 매년 점주 직접지원 대책을 내놓은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세븐일레븐과 미니스톱의 이익 구조를 보면 CU, GS25 수준의 직접 지원을 기대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지원대책을 발표한 CU와 GS25로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후발주가 가운데는 심야 영업을 없앤 이마트24가 가맹점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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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지난 11월 편의점 상위 5개사의 점포 수는 총 320개가 증가했다. 이 가운데 CU와 GS25가 각 100개·95개 늘었다. 이마트24도 점포 수를 90개 늘렸다. 반면 세븐일레븐과 미니스톱은 각 22개, 13개로 업계 4위인 이마트24 보다도 적었다.

특히 세븐일레븐과 미니스톱은 지난 7월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 결정 후 한 번도 이마트24보다 점포를 더 늘린 달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니스톱은 지난 9월 이마트24에 결국 업계 4위를 내주기도 했다. 올 8~11월 신규점포 누적 수를 봐도 CU는 510개에 이른다. GS25가 493개, 이마트24가 322개로 그 뒤를 잇고 있다. 반면 세븐일레븐은 186개, 미니스톱은 38개에 불과하다.

업계에서는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등이 CU, GS25에 상응하는 지원책을 내놓지 못할 경우 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마트24의 경우는 나머지 4개 업체와 달리 24시간 의무 규정이 없는 데다 로열티 없이 상품공급 형태로 운영되고 있어 최저임금 인상 이슈에 한발 물러난 게 강점이다.

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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