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농협은행장 이대훈 낙점…수익개선 노린 긴급처방

본부장급 1년 만에 파격 임명

"김병원 중앙회장 신망 두터워"

생명·손보·캐피탈 1~2곳 바뀔듯





차기 농협은행장으로 이대훈(사진) 전 농협중앙회 상호금융대표가 낙점될 것으로 보인다. 농협금융이 본부장급을 1년여 만에 은행장으로 임명하는 ‘이변’이 연출되는 것이다.

26일 농협금융지주는 이날 오후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이사회에 추천할 차기 농협은행장을 비롯한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후보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뽑힌 후보들은 27일 열릴 각 계열사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농협은행장에는 이대훈 전 농협상호금융 대표가 단독 추천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농협금융 임추위는 이 전 대표 때문에 임추위를 미뤘다. 농협중앙회 임원인 이 전 대표에 대한 공직자윤리위원회의 퇴직공직자 취업승인과 취업제한 여부 확인 심사가 지난 22일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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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표는 1960년 경기 포천 출생으로 동남종합고와 농협대를 졸업해 1981년 지역농협인 포천농협에 입사했다. 그 이후 농협은행에서 프로젝트금융본부장·경기영업본부장·서울영업본부장 등을 지냈다. 그 뒤 서울영업본부장에서 상무급을 거치지 않고 농협중앙회 상호금융대표로 전격 승진했다. 이 전 대표가 본부장 시절 일하는 것을 지켜본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의 신망 덕분이었다. 상호금융 대표를 맡으면서는 연체율을 대폭 낮춰 건전성을 개선시키는 등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한편 농협은행 외 계열사인 NH농협생명과 NH농협손해보험·NH농협캐피탈 중 1~2곳은 새 CEO가 들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차기 농협은행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된 오병관 농협금융 부사장은 NH농협생명 사장으로 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고태순 NH캐피탈 사장은 유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고 사장과 서기봉 농협생명 사장은 올해 1월 취임했으며 이윤배 농협손보 사장은 임기 2년을 채운 상태다.

조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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