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서울·전북 김제시 '열린혁신 최우수'

서울 은평구 등 61곳 우수 지자체

지난 1970년대 중동전쟁으로 석유파동을 겪으면서 정부는 서울 마포구 매봉산 자락에 지름 38m, 높이 15m 유류 탱크 5개로 이뤄진 석유비축기지를 만들었다. 이 기지는 그동안 1급 보안시설로 분류됐고 시민의 접근은 철저히 통제됐다. 그러던 중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인근에 서울월드컵경기장이 건설되면서 이 시설은 폐쇄된다. 이후 흉물로 비어있던 시설이 시민 공모에 따라 최근 생태문화시설로 조성되면서 10월 ‘문화비축기지’가 문을 열었다. 역사적인 형태는 보전하면서 시민들이 직접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해 새롭게 변신한 셈이다.

행정안전부는 26일 문화비축기지(마포 석유비축기지 재생 및 공원화 사업)를 올해 ‘열린혁신(행정)’ 우수사례로 선정하고 서울시와 전북 김제시를 최우수 지방자치단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외에 우수 지자체로 제주도·충남·충북(광역), 경기 안양시·남양주시(기초 시), 전북 완주군·경남 창녕군(기초 군), 서울 은평구·광주 서구(기초 자치구) 등 총 61개 지자체를 우수지자체로 선정했다.


이번 ‘열린혁신’ 평가는 지난 정부에서 추진됐던 지자체 ‘정부3.0’ 평가가 확장된 것이다. 새 정부의 혁신 동력 확보와 기반 구축에 중점을 두고 ‘국민의 주도적 참여’ ‘공공의 이익과 공동체의 발전’을 위한 요소를 평가지표에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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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우수 사례로 전북 김제시는 ‘희망드림 움직이는 복지기동대’를 운영하며 집수리·청소·보일러 점검 등 독거노인 생활민원 처리 및 세대 방문 봉사를 실시했다. 또 충남도는 무기명 토론방과 무기명 채팅으로 전 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정책 제안을 발굴·선정하도록 하고 혁신·워크스마트포럼 개최 및 민간 전문가 참여를 통해 혁신기업의 일하는 방식과 조직 문화를 공유했다.

행안부는 우수등급 지자체에 특별교부세 총 20억원을 지급하고 내년 상반기 중 정부포상을 추진하기로 했다.

서울 문화비축기지 전경. /사진제공=서울시서울 문화비축기지 전경. /사진제공=서울시




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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