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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굿센터- 김안과병원 백내장센터]'진단·검사·수술일정' 원스톱…올 국내 최다 백내장 집도

근·중·원거리 다 잘보이는

완벽한 인공수정체는 없어

시력 많이 쓰는 거리에 따라

다초점·단초점렌즈 선택해야

김병엽 김안과병원 백내장센터장이 환자의 눈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김안과병원김병엽 김안과병원 백내장센터장이 환자의 눈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김안과병원


“백내장 수술을 할 때 돋보기안경을 안 써도 되게 노안교정용 다초점 인공수정체(이하 렌즈)를 넣는 경우가 늘고 있지만 근거리·중거리·원거리를 모두 잘 볼 수 있는 완벽한 렌즈는 아직 없습니다.”

김병엽 김안과병원 백내장센터장은 “어떤 거리의 시력을 많이 쓰는지, 다초점 렌즈에 대한 적응력, 빛 퍼짐 현상이 문제가 되는 야간운전을 하는지 여부 등을 고려해 적절한 렌즈를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안과병원은 보건복지부 지정 안과전문병원이며 백내장센터는 올해 국내 의료기관 중 가장 많은 8,000여건(한쪽 눈 기준)의 백내장 수술을 했다.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이뤄진 날 모든 검사를 받고 수술일정을 잡을 수 있다.

김 센터장에 따르면 건강보험이 적용돼 본인 부담이 적은 단초점 렌즈는 40~50㎝ 떨어진 근거리나 원거리(3~4m 이상)를 잘 볼 수 있는 렌즈 중에서 양자택일할 수밖에 없다. 일상생활에서 사용빈도가 많은 중간거리에 취약하고 근거리나 원거리를 잘 보려면 안경을 써야 한다.

다초점 렌즈는 근거리와 원거리가 잘 보이지만 중간거리는 취약하다. 최근에는 60㎝ 정도 떨어진 중간거리부터 원거리까지 잘 볼 수 있는 심포니 렌즈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 근거리는 잘 안 보인다.

센터 이용자의 90%가량은 단초점 렌즈를 선택한다. 난시가 아주 심하거나 동공이 너무 큰 경우, 망막 등이 매우 약한 경우에도 이 렌즈를 쓴다.


김 센터장은 “한쪽에는 근거리, 다른 쪽에는 중간거리가 잘 보이는 렌즈를 넣어줘 근거리부터 원거리까지 모두 잘 볼 수 있게 하는 경우도 있지만 서로 초점이 다른 렌즈에 적응하지 못하는 분도 있다”며 “고령일수록 양쪽에 같은 렌즈를 써야 적응하기가 쉽다”고 말했다. 이어 “한쪽 눈만 다초점 렌즈로 백내장 수술을 했다면 나중에 다른 눈을 수술할 때 시력교정 효과도 좋고 적응하기가 편해 다초점 렌즈를 권하는데 불편하다며 먼저 수술한 쪽도 단초점 렌즈로 바꾸는 분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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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내장은 빛을 통과시켜 망막에 상을 맺게 하는 수정체가 노화 등으로 딱딱해지면서 혼탁해져 근거리든 원거리든 관계없이 시야가 흐릿해지고 시력저하가 심해진다. 근거리 시력이 나빠지는 노안과 양상이 다르다. 노년층에서 흔히 발생하며 지난해 49만건(36만명)의 수술이 이뤄졌다.

김 센터장은 백내장 수술에 대한 오해가 여전하다고 했다. 수술을 하면 젊고 쌩쌩한 눈으로 바뀌는 것으로 잘못 아는 분들이 많고 수술 뒤 눈 건조증이 생겼다거나 검은 점 같은 게 떠다닌다며 항의하는 분들도 있다는 것. 그는 “백내장 수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인공 수정체로 바꾸고 시력을 조절하는 정도”라며 “수정체가 맑아지면서 보이지 않았던 검은 점 같은 게 떠다니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1~2개월이 지나면 괜찮아진다”고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백내장 수술 후 눈 건조증 등 불편이 뒤따를 수 있으므로 합병증이 우려되는 경우가 아니면 어느 정도 백내장이 진행된 뒤 수술을 받는 게 좋다”며 “다만 최근에는 돋보기안경을 쓰지 않으려고 초기에 수술을 받은 경우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백내장은 90% 이상이 노화에 따른 변화로 느리게 진행된다. 그러나 안구 손상, 당뇨병 등 질병, 약물 부작용 등으로 젊은 나이에 찾아오기도 한다. 센터에서 수술을 받은 사람의 92%는 50세 이상이었지만 40대(6%)와 30대 이하(2%)도 있다. 젊은 백내장 환자 중에는 아토피 피부염 환자가 많다. 피부 가려움증 때문에 스테로이드 약물을 많이 사용한 경우, 눈이 가려워 자꾸 비비거나 눈에 염증이 생긴 경우가 대부분이다.

김 센터장은 “수술 후 눈이 안정을 되찾는 1~2주 동안 눈을 비비거나 세수를 하는 과정에서 세균 등에 감염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임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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