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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증상에 구토, 설사 동반된다면 '장염' 의심



겨울철 감기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감기에 걸리면 대개 발열과 함께 오한, 기침, 콧물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데 간혹 이러한 증상과 함께 구토, 설사가 동반되는 경우가 있다. 도대체 왜 감기에 걸렸을 뿐인데 구토나 설사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것일까?

이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엔 감기가 아닌 '장염'을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 장염이란 소화기관이 감염되면서 나타나는 일종의 감염성, 독소형 질환으로 감기와 꽤 비슷한 증상을 가져온다. 원인 역시 감기와 비슷하게 바이러스인 경우도 존재하는데, 감기와 달리 대부분 음식물 섭취에 의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주로 노로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작용한다.


장염은 발열과 오한을 기본으로 시작하여 구토, 설사, 복통, 탈수증상을 가져오며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고 전신이 쇠약해짐을 느끼게 만든다. 호흡기에 이상이 나타나고 두통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어 그 증상이 매우 다양한데, 이러한 이유 때문에 감기와 혼동하게 되는 일이 매우 잦다.

이렇듯 감기와 혼동하기 쉬운 장염은 한의학적으로 봤을 때 비위에 맞지 않는 음식을 먹고 승강(升降) 기능이 어지러워져 문제가 발생하는 ‘곽란’에 해당한다고 본다. 이는 건곽란과 습곽란으로 나뉘는데, 건곽란은 복통만 있는 경우, 습관락안 구토와 설사가 동반되는 것을 말한다.


보통 장염. 즉 곽란은 독소 배출을 위해 구토, 설사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때문에 치료 역시 독소를 배출하는데 도움을 주는 치료들로 구성되며 이와 같은 증상들로 부족해진 수분 및 전해질을 막는 치료 역시 동반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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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적인 치료법은 약침, 발효한약, 뜸 치료, 소적치료, 임독맥온열도포법 등이 있는데 이에 대해 위담한의원 부산점 강진희 원장은 “한의학적인 치료는 개인의 체질과 그 원인에 맞춰 적용해야 하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 전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필수다”고 전했다.

이어서 강진희 원장은 “장염은 바이러스성 질환이니 만큼 평소 생활습관을 통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질환”이라며 “음식을 먹을 때에는 급하게 먹지 말고 제대로 익혀먹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외에도 수돗물 보다는 끓인 물 마시기, 손 자주 씻기 등과 같은 바른 생활습관 역시 장염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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