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멸종위기생물 매화마름 세포에서 씨앗까지 생산성공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

경북 상주시에 있는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에서「담수생물다양성보전·관리기반구축」사업의 하나로 멸종위기 야생생물Ⅱ급 수생식물인 매화마름의 무균적 인공증식과 기내개화를 통해 무균 씨앗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매화마름(Ranunculus trichophyllus var. kadzusensis (Makino) Wiegleb)은 미나리아재비과(Ranunculaceae)에 속하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 식물로 꽃은 매화와 비슷하고 잎은 붕어마름을 닮아 매화마름이라 불린다.


이 생물은 1960년대까지만 해도 영등포에서 채집될 정도로 흔했던 식물이지만 농경지 감소, 도시 팽창, 관계시설 변화 등으로 자생지가 줄어들어 야생에서는 보기 어려워졌다.

2017년 현재, 매화마름의 자생지는 강화도, 태안, 안면도, 부안 등 전국적으로 소규모 자생지가 확인됐지만 정확한 개체 수 파악도 미진한 실정이고, 체계적인 자생지 실태조사, 증식·복원 연구 등의 보전·관리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낙동강생물자원관은 매화마름의 잎과 줄기에서 미분화 식물세포(캘러스)를 유도·증식해 대량의 무균적 인공증식 개체를 생산하는 체계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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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결과는 국내 식물생명공학분야의 학술지인 ‘한국식물생명공학회지’에 지난 9월호에 실렸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인공 LED 광을 처리해 계절에 관계없이 매화마름의 꽃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조건과 이를 통한 무균 씨앗 생산체계를 마련했다.

앞으로 인공적으로 생산된 매화마름 씨앗의 특성을 분석하고 발아테스트를 거쳐 무균 씨앗으로 개체이식 및 복원에 관한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안영희 관장은 “매화마름은 논에 자생하는 대표적 수생식물로 이들의 생태적 위치는 인간의 생산 활동과 매우 밀접하다. 이번 결과가 사라져가는 식물의 증식과 복원에 활용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상주=이현종기자 ldhjj13@sedaily.com

이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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