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백브리핑] '코픽스 오류' 이자환급 어렵네

은행 환급률 90% 초반 넘었지만

장기 미사용자 연락 안돼 발동동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집계 오류에 따른 초과 이자 환급이 예정대로 완료되지 못할 위기에 처하면서 은행권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이달 초부터 환급을 시작해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었지만 일부 고객이 연락이 닿지 않아서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지난 26일까지 은행별 환급 상황을 집계하기로 했으나 일부 시중은행들의 제출이 늦어졌다. 은행권 관계자는 “올해 영업일이 하루밖에 남지 않았는데 장기 계좌 미사용 고객 또는 계좌 폐기 고객의 경우 연락이 안 되는 상태”라면서 “현재 환급률은 90%대 초반”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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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환급은 지난 2015년 코픽스 공시 오류로 이 지수를 기준으로 사용하는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의 금리가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당시 코픽스 금리는 1.78%에서 1.77%로 0.01%포인트 하향 조정됐으며 이에 따라 실제보다 높은 금리를 부과 받았던 고객들은 이자를 돌려 받을 수 있게 됐다. 그런데 문제는 일부 고객이 해외에 나가 있거나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가 바뀌면서 접촉할 방법이 사라졌다는 점이다.

은행들은 고객을 추적해 환급을 완료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나 안절부절못하고 있다. 은행들은 “연락이 두절된 고객을 찾아 환급을 안내할 예정”이라며 각오를 다지지만 100% 환급은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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