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31일 바른정당과의 통합 추진 관련 전당원 투표 결과 75%가 찬성한 것과 관련해 “좌고우면 하지 않고 통합의 길로 전진하겠다”며 통합 추진을 공식 선언했다.
안 대표는 또 통합을 반대하는 호남계 중진들을 가리키며 “당원의 75%가 찬성을 했는데 논란을 벌이는 것은 명분이 없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이날 투표 결과 발표 직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의당이 지금처럼 머뭇거리다가는 소멸된다는 강한 채찍질을 해준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특히 통합 반대파가 낮은 투표율을 지적하며 통합 명분이 없다고 반발하는 것과 관련해 “약 6만 당원이 투표에 참여해 저를 대표로 선택해준 2만9천여 당원보다 월등히 많은 4만5,000여 분이 통합에 추진하는 저를 재신임해 준 것”이라고 반박했다.
안 대표는 이어 “민심을 받들어 정치한다면서 이런 정도의 명백한 의사 표시를 두고 계속 논란을 벌이는 것은 스스로 심판을 받는 길을 택하는 것”이라며 “오늘 투표 결과를 혁신으로 보답하라는 명령으로 알고 변화의 길로 과감하게 전진, 합리적 진보와 개혁 보수를 아우르는 창당 초심을 높이 세워 혁신 정당·통합 정당의 모습으로 탈바꿈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