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2018 재테크 기상도]"글로벌 경기 전망 쾌청...해외 위험자산비중 늘려라"

시중銀 PB에 물어보니

자산 배분으로 리스크관리하되

선진·신흥국 비율 6대4가 적당

금리 인상기...예적금은 단기로



세계 경기가 확장 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2018년에는 해외 위험자산 비중 확대 등 좀 더 공격적인 투자를 해볼 만하다. 다만 지난 1년 동안 자산가격이 전반적으로 많이 올랐기 때문에 선별적인 투자 안목을 갖추고 자산배분 원칙을 준수할 필요성은 한층 높아졌다.

시중은행 프라이빗뱅커(PB)들은 올해가 특히 해외 투자에 관심을 가져볼 만한 경기 사이클이라고 입을 모은다. 미국은 금리를 계속 올릴 것으로 보이며 유럽도 경기가 좋아져 양적완화 축소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역시 그동안 공급 과잉 산업을 억제하는 등 긴축 작업을 거쳤기 때문에 경기가 완만히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제환 하나은행 영업1부 PB부장은 “주요2개국(G2)인 미국과 중국의 경기가 좋아지는 상황에서 다른 나라들의 경기가 나빠지기는 어렵다”며 “글로벌 전체가 좋은 사이클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해외 투자 자산 비중을 늘려볼 만하다고 PB들은 추천했다. 국내 주식시장의 경우 지난해 성장을 거듭한 만큼 조정이 올 수도 있음을 염두에 두는 것이 좋다. 또 신흥국은 변동성이 높기 때문에 평소보다는 선진국에 비중을 좀 더 확대하길 권했다. 연광희 신한은행 PWM잠실센터 PB팀장은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선진국 60%, 신흥국 40% 비중으로 투자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우는 직접 주식 투자도 고려해볼 만하다. 신동일 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부센터장은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중국 우량 기업에 관심을 가져볼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애플 등 정보기술(IT) 기업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흥국에서는 베트남이 많이 거론된다. 최근 중국에 있던 공장들이 베트남으로 많이 이전하고 교역량 역시 늘어나기 때문에 경기가 나빠질 가능성은 낮다는 설명이다. 안정성 측면에서 볼 때 중국과 베트남 등이 묶여 있는 펀드를 눈여겨볼 만하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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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약세를 이어가며 관심을 끌었던 달러의 경우 여전히 투자 매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달러가 강세로 전환될 경우를 고려해 달러 현찰이나 달러 주가연계증권(ELS) 등에 투자해놓으면 환차익에 대한 비과세 혜택을 기대할 수 있다. 신 부센터장은 “자산의 10~20%는 달러 관련 상품으로 투자하길 권한다”고 말했다.

여러 자산이 성장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자산에 적기에 들어갈 수 있는 유동성 확보도 필요하다. 서상원 우리은행 WM자문센터 부부장은 “주식이나 부동산 가격이 출렁거릴 경우 매입에 들어갈 수 있도록 일정량의 현금을 확보해놓을 것”이라며 “또 심화된 자산시장 양극화와 예상치 못한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한 ‘버퍼’로서도 유동성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예·적금과 대출은 금리 인상기임을 염두에 두고 단기로 운용해야 한다. 예를 들어 예금은 1년보다는 6개월, 대출은 3~5년 이상은 변동금리로 받는 식이다.

/조권형·김기혁기자 buzz@sedaily.com

조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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