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서 발생한 반정부 시위를 응원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 계정의 트위터를 통해 “인권침해가 시간 단위로 이뤄지는 테러 지원의 최고봉 국가인 이란이 이제는 평화 시위자들이 소통하지 못하도록 인터넷까지 폐쇄해버렸다”고 밝혔다. 그는 “좋지 않다”는 말로 글을 마무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이란에서 나흘째 이어지는 반정부시위를 두고 나온 것이다.
이란 정부는 이날 오후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의 이란 내 작동을 차단하기로 결정했다. 텔레그램은 사생활 보안 수준이 강력한 덕분에 이번 시위 때 활동을 조직하고 각 지역의 시위 현황을 전하는 수단으로 활용돼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트위터에서 이란 정권을 비판한 바 있다. 그는 “탄압 정권은 영원히 지속할 수 없고, 이란 국민이 선택에 직면할 날이 올 것”이라며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계속되는 것은 이란이 북한과 수단, 시리아 등과 함께 테러지원국 명단에 올려져 있는 탓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을 ‘불량국가’로 취급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이란이 2015년 체결한 핵 합의를 무력화하겠다는 입장도 밝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