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올 메모리 반도체 성장세 확 꺾일 것"

IHS "작년 ¼ 수준 급락" 전망

중국 업체 진입으로 공급 늘어

0215A13 메모리반도체시장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가 주도하고 있는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올해 성장세가 지난해의 4분의1에도 못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성장세는 유지되겠지만 그 정도가 예년에 비해 크게 꺾일 것이라는 예측이다.

1일 시장 조사기관인 IHS마킷은 올해 D램 시장 규모를 지난해보다 16.9% 성장한 844억달러(한화 90조원)로 추산했다. 지난해의 D램 시장 규모가 722억달러(77조원)로 전년보다 74%나 성장한 것을 고려하면 연간 시장 성장률이 불과 1년 만에 4분의1 수준으로 급락한 것이다.


낸드플래시 역시 성장세가 꺾일 것으로 봤다. IHS는 지난해 538억달러(57조원) 수준인 전 세계 낸드 시장 규모가 올해는 10% 확대된 592억달러(63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2016년 368억달러(39조원)에서 급성장한 지난해 성장률 46.2%에 크게 못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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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HS의 이 같은 전망은 타이트했던 수급 여건이 이완될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가격이 급등했다. D램(4기가비트·고정가 기준) 가격은 연초 대비 30% 치솟았고 낸드(128기가비트) 역시 25.8% 상승했다.

하지만 올해는 이런 수급 여건이 지난해보다 완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 반도체 업체들의 3차원(3D) 낸드 등 첨단 공정의 수율이 개선되는 것과 함께 중국 업체들의 진입으로 공급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출하량은 늘겠지만 평균판매단가(ASP)가 하락하면서 시장 성장세가 예년만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D램은 올 하반기, 낸드는 상반기부터 가격이 완만하게 하락하기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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