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스타 가요

[SE★인터뷰①] 장문복X성현우, "팬 위한 프로젝트 음원, 꿈 향한 메시지 담았죠"

장문복-성현우/사진=조은정 기자장문복-성현우/사진=조은정 기자


지난해 방송된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이하 프듀)’를 통해 가요계 흐름이 뒤바뀌어다 할 수 있을 만큼, 이 방송을 통해 얼굴을 알린 수많은 참가자들이 데뷔 혹은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장문복과 성현우도 그 중 하나다.

장문복과 성현우 역시 각각 27위, 61위에서 아쉽게 탈락했지만 방송을 통해 많은 사람들의 응원을 받을 수 있었고, 더 큰 꿈을 꿀 수 있는 기분 좋은 출발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프로그램으로 맺은 인연으로 최근 같은 소속사 식구까지 된 두 사람은 프로젝트 음원까지 발표하며 더욱 깊은 우정을 쌓았다.


장문복과 성현우는 지난 12월 8일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프로젝트 싱글곡 ‘겁 먹지마’를 발표했다. 앞서 두 사람은 네이버 V앱 방송에서 팬들의 소원을 뽑아서 들어주는 이벤트를 진행했고, 이때 소원으로 나온 것이 바로 올해가 가기 전 두 사람의 음원을 보고 싶다는 것이었다. 두 사람 역시 처음에 당혹스럽기는 마찬가지였지만, 회사의 도움 아래 팬들과 약속을 지키게 됐다.

“정말 처음에는 ‘어떡하지?’라는 생각부터 들더라고요. 물론 그 전부터 음원을 내고 싶다는 생각은 컸으니까 저희 둘은 너무 좋았지만, 대표님과 이사님께서 그 다음 날 하루 종일 회의를 하실 정도로 큰 사건이었어요. 준비할 수 있는 기간도 많이 짧았는데, 가이드부터 작사, 작곡까지 저희가 참여를 하다 보니 우여곡절이 많았던 것 같아요”(장문복)

“갑작스럽게 진행된 작업이지만, 사람들에게 최대한 좋은 음악을 들려드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작업할 때만큼은 정말 진지하게 임했어요. 그래서 더 신중했던 것 같아요. 짧은 시간동안 최대한 높은 완성도를 끌어 내려하다보니 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나더라고요”(성현우)

신곡 ‘겁 먹지마’는 두 사람이 ‘프듀’가 끝난 이후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한 곡이다. 수많은 시련과 실패와 마주하면서 겁먹고 있었지만, 이제부터는 그 어떤 시련이 와도 당당하게 세상을 향해 도전하겠다는 메시지가 담겨있다.

“저희의 이야기임과 동시에 모든 사람들이 갖고 있는 이야기라 생각해요. 꿈이 있는데 여건이 안 되는 사람들이나 좌절하고 포기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담았어요. 작업을 하면서 이 곡을 통해 저희가 힘을 받은 것처럼 많은 분들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어요”(장문복)

“가사 수정을 정말 많이 했어요. 짧은 시간동안 가사 수정만 2~30번은 했어요. 처음에 저희 얘기를 가사로 썼는데 너무 어렵게 풀어낸 느낌이 들더라고요. 이 이야기가 다른 사람들이 공감하고 편한 마음으로 들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문복이 형이랑 조금 더 쉽게 해석해보자는 이야기를 나누면서 계속 수정 작업을 거쳤어요”(성현우)

장문복/사진=조은정 기자장문복/사진=조은정 기자


밤을 계속 세워가며 준비했던 이 곡을 통해 두 사람은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음악 방송 무대에까지 섰다. ‘프듀’에서 선보였던 어부바 퍼포먼스를 방송국 출근길 퍼포먼스로 재현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두 사람. 이들의 첫 음악 방송 데뷔 무대는 어떤 기억으로 남았을까.


“음악 방송 첫 무대를 준비하는데 예전에 봤던 드라마 ‘드림하이’가 생각나더라고요. 드라마 안에서 쇼케이스나 음악 방송을 준비하면서 무대 앞에 서 있는 모습이 나오잖아요. 그걸 보면서 자랐고, 저 역시도 그게 꿈이었는데 실제로 무대 앞에 서있으니까 긴장을 안 할 수가 없더라고요. 원래 긴장을 잘 안하는 편인데도 첫 무대라는 생각에 많이 떨렸던 것 같아요”(성현우)

관련기사



한 눈에 보기에도 확연히 다른 두 사람의 이미지는 음악방송에서도 묘한 케미를 발산하며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프듀’ 당시부터 끈끈한 의리를 이어온 만큼 신뢰를 바탕으로 한 두 사람의 시너지도 상당하다. 수많은 참가자들 가운데서 이 정도로 깊은 우정을 쌓을 수 있었던 것도 보통 인연은 아닐 듯싶다.

“경연 중에 형과 ‘콜 미 베이비’ 팀을 같이 했어요. 그때 둘만 랩파트였기 때문에 같이 있던 시간이 많았어요. 잠깐 쉴 때마다 형이랑 많은 이야기를 했는데, 형이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커왔던 이야기를 해주더라고요. 들으면서 참 대단한 형이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리고 이런 얘기를 해주는 게 쉬운 게 아닌 걸 아니까 저도 형한테 마음을 열고 속 얘기를 하면서 의지를 하게 된 것 같아요”(성현우)

“원래 현우가 팀의 센터였다가 바뀌게 됐는데, 그러면서 분량이 더 줄어들게 된 거에요. 노래 안에 랩 비중이 적었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우리 둘은 짧은 시간 안에 임팩트 있는 퍼포먼스를 만들 수 있을까 얘기하면서 서로 친해지게 됐어요”(장문복)

성현우/사진=조은정 기자성현우/사진=조은정 기자


한편 이 둘의 인연은 최근 성현우가 오앤오엔터테인먼트로 들어오게 되면서, 한솥밥 식구로까지 이어지게 됐다. 장문복에 대한 깊은 신뢰에 회사 대표 프로듀서인 아웃사이더에 대한 좋은 기억들이 더해지면서 성현우는 새로운 환경에 도전해보기로 마음을 먹게 됐다고.

두 사람은 이날 인터뷰에서도 인생 선배이자 가수 선배인 아웃사이더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문복이 형이 이곳에 있었던 이유도 있지만, 아웃사이더 형이 문복이 형을 5년 동안 키운게 저에게는 임팩트가 정말 컸어요.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봐도 너무 대단한 일이거든요. 실제로도 저희를 너무 잘 챙겨주시고 신경을 많이 써주세요. 그런 가족 같은 분위기가 좋았던 것 같아요. 이번 곡을 준비할 때도 저희가 가사의 방향을 잡을 수 있도록 도움도 많이 주셨고요”(성현우)

“이번에도 같이 작업하고 싶은 작곡가 분이랑 작업할 수 있게 최대한 배려를 해주셨어요. 형도 음악을 하시는 분이니까 조언도 많이 해주셨고요. 강연을 포함해서 형 스케줄도 굉장히 바쁘신데도 불구하고 저희가 뭘 하든 간에 다 꼼꼼히 모니터를 해주세요. 제 인생의 은인이자 친형 같은 분이시죠”(장문복)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이하나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