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글로벌과 자본시장에서 가시적 성과 창출할 것"

경영슬로건 '더 높은 시선(視線), 창도(創導)하는 신한'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2일 “글로벌과 자본시장에서 가시적 성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올해 성장전략을 밝혔다. 또 “디지털 신한으로의 신속한 전환을 이루고, 원신한 전략 실행을 가속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신한은 선견(先見), 선결(先決), 선행(先行)으로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 왔다”며 “글로벌, 디지털, 자산관리, 투자은행(IB) 등으로 영토를 계속 확장해 가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신한은 지난해 ANZ베트남 리테일 인수, 멕시코 현지법인 인가, 지역별 협업을 촉진하는 컨트리 헤드 제도 시행 등 과감한 사업모델 혁신을 통해 전세계 20개국에 171개의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아울러 글로벌투자금융(GIB), 자산관리(WM), 글로벌 사업부문의 조직개편을 통해 원신한 전략 플랫폼을 마련했다. 특히 이달 중 지주, 은행, 금투, 생명 등 4개 사 겸직의 그룹 투자사업부문(GID)을 출범해 그룹 고유자산운용 전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2018년 경영슬로건으로는 ‘더 높은 시선(視線), 창도(創導)하는 신한’을 제시했다. 조 회장은 2020년 아시아 리딩금융그룹 도약을 목표로 한 ‘2020 프로젝트’에서 일하는 방식인 ‘스마트’를 더해 ‘2020스마트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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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회장은 현 경제여건을 변동성이 크고 모호한 변화들이 가득한 ‘뷰카(VUCA)시대’로 진입한다고 진단했다. 고령사회로의 본격적 진입, 정보통신기술(ICT) 발달과 디지털라이제이션의 가속화, 진입 규제 완화는 새로운 사업을 개척할 기회가 되면서도 동시에 업권 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새로운 시장 진입자의 등장으로 경쟁 구도의 근본적 변화가 심화되기 때문이다. 그는 “뷰카 시대는 크고 강한 조직이 아니라 빠르고 민첩한 조직이 살아남는 ‘속자(速者) 생존(生存)의 시대’”라며 “스피드, 민첩성, 순발력”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조 회장은 “미국을 필두로 한 금리 상승 기조는 수익성 제고에는 보탬이 되겠지만, 가계부채와 한계기업 문제를 심화시킬 수 있는 만큼 건전성 관리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계대출, 부동산 등에 집중된 불균형을 해소하고 한정된 자금을 우리 사회의 꼭 필요한 곳에 다양하고 혁신적인 방법으로 공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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