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남준우 삼성重 사장 “추락의 갈림길, 모든 방법 동원해 일감 따내야”

남준우 사장 신년사에 일감 확보 강조

원가경쟁력 위해 조직·임원 30% 축소

안정적 회사 운영, 유상증자 성공 필수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서울경제DB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서울경제DB


남준우 삼성중공업(010140) 사장이 “올해 삼성중공업이 위기를 극복하느냐, 추락하느냐의 갈림길에 놓여있다”며 “모든 방법을 동원해 일감을 따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3일 남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새해 첫 근무일인 오늘 그 어느 때보다 각오를 단단히 다지며 출근했다”며 “(올해) 시황은 서서히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만 회사는 여전히 큰 위기에 처해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6일 원자재가격 상승과 수주한 배의 손실을 예상해 2017년 4,900억원, 올해 2,4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이라는 경영전망을 발표했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1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내년 5월에 실시한다는 계획도 밝힌 상황이다. 이대로는 올해 운영비조차 조달하기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6년 수주가 5억달러(7척)에 그쳤다. 올해 일감 절벽에 내몰려있다. 남 사장은 무엇보다 올해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내야 재도약을 할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남 사장은 “위기를 극복할 것인지 아니면 이대로 추락할 것인지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는 시점”이라며 “일감을 제때 확보하려면 모든 방법을 동원해 원가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경영 축소에 대비해 전체 조직 수를 89개에서 67개로 축소하고 임원도 72명에서 50명으로 30% 줄였다”며 “이제는 혹독한 현실을 받아들이고 이를 이겨낼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구경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