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바이오

"다이어트용 가르시니아 간질환자 사용주의 명시"

식약처 기능성 원료 9종 재평가

간 손상 논란이 일었던 다이어트 기능성 물질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추출물의 섭취 주의사항에 간질환과 심장질환 등이 있으면 전문가와 상담해야 한다는 내용이 추가됐다. 또 프로바이오틱스 일부 균주를 쓸 때는 항생제 내성 유전자가 없음을 확인해야 하고 녹차추출물도 간독성 유발 가능성을 감안해 일일 섭취량이 300㎎ 이하로 설정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건강기능식품에 들어가는 기능성 원료 9종을 대상으로 상시적 재평가를 실시하고, 원지추출분말을 제외한 8종 등에 대해 이 같은 변경을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체내 지방 생성 억제 효과가 있어 다이어트 제품에 많이 쓰이는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추출의 경우 섭취 시 주의사항이 신설됐다. 2016년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국내외 연구문헌을 통해 가르시니아가 급성 간염 등의 간손상과 심장빈맥과 같은 심장질환을 야기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식약처는 “이번 재평가를 통해 부작용과 가르시니아 간의 인과관계를 확인하기는 어려웠으나 이상 사례가 보고되고 있어 우선 섭취 시 주의사항에 명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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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균 증식과 유해균 억제에 도움을 주는 프로바이오틱스의 경우 제조기준에 ‘엔테로코커스’ 속 균주의 경우 항생제 내성 유전자나 독성 유전자가 없음을 확인해야 한다는 내용이 추가됐다. 또 생균을 사용하는 특성상 노약자가 섭취 후 패혈증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을 반영해 어린이가 함부로 섭취하지 않도록 일일섭취량을 지도해야 한다는 내용의 주의사항도 신설됐다.

이밖에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주는 그린마테추출물은 카페인이 많아 규격이 강화됐고, 어린이 키성장에 도움이 되는 황기추출물 등 복합물은 납과 총비소 규격이 강화됐다. 항상화 효과가 있는 녹차추출물 등은 기능 성분인 카테킨 내에 간독성을 유발하는 성분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어 일일섭취량을 낮췄다. 자세한 재평가 결과는 식약처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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