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대중들에게 조성진은 ‘쇼팽 콩쿠르 한국인 첫 우승자’로 알려지기 시작했지만, 사실 그는 쇼팽 콩쿠르 이전에 이미 클래식계의 스타요, 가장 주목 받는 피아니스트였다.
2005년, 그의 나이 11살 때 첫 독주회를 가졌고, 2009년 5월에는 정명훈 지휘의 서울시향과 협연하였다. 2009년, 제 7회 하마마쓰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자의 영예를 얻었으며, 이후 2011년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와 2014년 루빈스타인 국제 콩쿠르에서 3위에 올랐다. 그리고 마침내, 제 17회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빛나는 1위를 차지한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4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IBK 챔버홀에서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프레스 컨퍼런스에 참석해 향후 목표에 대해 밝혔다.
새해 첫 연주를 한국에서 하게 된 조성진은 “1월 1일이 됐을 때 새해 소원을 빌자고 하는데 소원이 없더라”고 돌아보더니, “(개인적인)목표보다는, 앞으로 계속 그냥 연주를 건강하게 할 수 있는 것과 장기적으로 봤을 때 사람들 선입견을 깨는 걸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외국에서 연주활동을 하면서 인종차별은 한번도 당해본 적이 없다”고 전한 조성진은 동양인 연주자에 대한 선입견을 겪었음을 고백했다. 그렇기에 “선배들이 잘해주셔서 후배인 제가 외국에서 수월하게 연주활동 하고 있지만 그래도 ‘동양인 연주자는 이럴 것이다’라는 선입견이 있는 듯 하다. 장기적으로는 그 선입견을 깨고 싶다”고 말했다.
후학들을 생각하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너무 앞서가는 것 아닐까?”라며 멋쩍은 웃음을 짓기도 했다.
조성진은 작년 대담과 마찬가지로 “많이 전한 것 같아요.”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한편, 조성진은 쇼팽 콩쿠르 이후 세계적인 음반 레이블 DG와의 전속계약, 연간 80~90회 공연, 국내외 10만장이 판매된 쇼팽 콩쿠르 실황 앨범, 수십 초 만에 매진되는 기록을 써내려 가고 있다. 서울과 통영, 대구에서 각각 공연이 있었지만, 전국 주요 도시에서 동시에 공연을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8년 1월 7일 부산을 시작으로 10-11일 서울, 13일 전주, 14일 대전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