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오늘 점심은 커피숍에서?

커피·식사 함께 즐기는 고객 늘어

카페, 푸드 메뉴 확대 잇달아

스타벅스는 파스타까지 출시

스타벅스가 더종로점에서 판매 중인 이탈리안 미트볼 파스타 등 식사 대용식 제품./사진제공=스타벅스커피 코리아스타벅스가 더종로점에서 판매 중인 이탈리안 미트볼 파스타 등 식사 대용식 제품./사진제공=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커피 전문점들이 샌드위치 등 간단한 메뉴를 넘어 파스타까지 선보이는 등 식사대용 메뉴의 비중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카페에서 커피만 마신다는 것이 옛날 이야기가 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바쁜 직장인 등을 겨냥한 이 같은 움직임은 커피 업계 전반으로 확산 될 것으로 보인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이탈리안 미트볼 파스타’, ‘구운 새우와 바질페스토’ 등 푸드 메뉴 3종을 지난해 12월 말 개점한 ‘스타벅스 더종로점’에서 선보이고 있다.고객이 해당 메뉴를 골라서 계산하면 매장 내에 설치한 오븐으로 데워 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커피 전문점 대부분이 몇 해 전부터 샌드위치·베이글·토스트 등 간단한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메뉴들을 팔고 있지만 이번에 선보인 메뉴들은 일반적 식사류와 차이가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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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관계자는 “더종로점 주변에 사무실과 학원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메뉴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들 메뉴가 매일 오전에 모두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어서 하루 판매 수량을 단계적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차후 반응에 따라 판매 매장을 확대하는 것도 검토할 수 있다고 전해졌다.

식사 비중을 늘리는 커피 전문점은 늘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지난해 11월말부터 ‘이디야 브리또’ 2종을 출시해 한 달 남짓 만에 5만개의 판매고를 올린 바 있다. 허니브레드 등 베이커리 제품은 꾸준히 선보여 왔지만 식사대용 목적의 베이커리 제품은 처음 출시한 것이다. 이디야커피 측은 “그간 베이커리 제품의 비중이 크지 않았던 걸 고려하면 적지 않은 성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커피 전문점들이 식사 메뉴를 판매하는 것은 갈 수록 커피와 함께 한 끼를 해결 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직장인이 많은 오피스 상권이나 대학생·취업준비생 등이 밀집한 대학가나 학원가를 중심으로 식사대용식 메뉴의 판매가 많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고급화된 메뉴의 등장은 카페에서 한 끼 식사를 때우더라도 기왕이면 좀더 고품질에 맛있게 먹자는 심리가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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