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정책

국내외 증시 상승에 지난해 ELS 발행액 사상 최고치 기록

상환금액, 101% 증가…미상환금액, 20% 감소

유로스탁스50, 코스피200 ELS 발행 많아

미래에셋대우, 전체 시장 21% 차지

최근 5년 간 ELS 발행현황 (출처; 예탁결제원)최근 5년 간 ELS 발행현황 (출처; 예탁결제원)




지난해 국내외 증시의 호황으로 파생결합사채(ELB)를 포함한 주가연계증권(ELS) 발행금액이 시장 개설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발행규모가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상환된 상품들이 많아 미상환 잔액은 줄었다.

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ELB를 포함한 ELS 발행액은 전년보다 64.2% 증가한 81조1,15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기존의 최고 기록인 2015년의 76조9,499억원보다 5.4% 늘어난 수치다. ELS 발행이 늘어난 것은 지난해 국내외 증시 호황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4·4분기에는 주요 국내외 지수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27조3,678억원이 발행돼 전 분기보다 51.1%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미상환 잔액은 55조1,841억원으로 전년보다 20.3% 줄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국내외 주요지수의 안정세로 조기상환 등 상환규모가 발행규모보다 더 늘어나 미상환 잔액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상환금액은 95조602억원으로 101.4%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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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집형태별로는 공모발행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공모발행이 63조9,708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78.9%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89.8% 늘어난 수치다. 사모발행은 17조1,448억원으로 21.1%로 집계됐다.

기초자산별로는 유로스탁스(Eurostoxx)50과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전체 발행액의 각각 28.9%, 23.6%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금액은 각각 55조2,721억원, 45조1,502억원으로 전년보다 100.7%, 64.1%씩 늘었다. 특히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발행액은 2년째 감소세였지만, 지난해 국내 증시의 급등에 힘입어 큰 폭의 증가를 기록했다.

증권사 중에서는 미래에셋대우(006800)가 16조8,225억원을 발행해 전체 시장의 20.7%를 차지했다. NH투자증권(005940)(10조241억원), 한국투자증권(9조4,862억원)이 그 뒤를 이었다.

박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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