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음식서 생필품까지 줄줄이 '들썩'...최저임금發 물가 비상

갈비집·죽집·햄버거 등 외식서

화장품·가구 등 전방위 인상

정부 "물가 특별점검 나설 것"



지난 1일부터 16.4% 오른 최저임금이 적용된 가운데 가격 인상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외식 등 서비스는 물론 인건비 비중이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최저임금 인상분을 판매가격에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수원의 유명 외식 메뉴인 ‘왕갈비’를 파는 주요 식당들이 최근 미국산 소고기 메뉴를 중심으로 가격을 10~17%가량 올렸다. ‘가보정’의 경우 미국산 생갈비와 양념갈비 가격을 각각 4만원·3만4,000원에서 10%·17.6% 올린 4만4,000원·4만원으로 정했다. 본수원갈비 역시 생갈비를 4만원에서 4만3,000원으로, 양념갈비를 3만7,000원에서 4만원으로 올렸다.


롯데리아·KFC에 이어 수제 햄버거 체인인 모스버거도 2일부터 가격을 최대 10.3% 인상했다. 와규치즈버거를 6,000원에서 6,200원으로 3.3% 올린 것을 비롯해 남반치킨버거와 새우카츠버거 가격을 나란히 종전보다 200원(4.65%)씩 인상한 4,500원으로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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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 전문 프랜차이즈 ‘죽 이야기’도 1일부터 버섯야채죽과 꽃게죽·불낙죽 등 주요 제품의 가격을 1,000원씩 인상했다. 이번 가격 인상에 포함되지 않은 메뉴 역시 조만간 비슷한 수준으로 맞출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매장 여건상 직원을 줄이기는 어려워 부득이하게 가격을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가구 가격도 인상된다. 현대리바트는 오는 15일부터 침대와 식탁류 가격을 3∼4% 올릴 예정이다. 색조화장품으로 유명한 바비브라운도 주요 품목인 립틴트 가격을 평균 5% 인상했다. 엑스트라 립틴트 베어핑크(EER901) 등의 가격이 각각 4만원에서 4만2,000원으로 올랐다.

한편 정부는 연초부터 외식 업계를 중심으로 가격 인상이 잇따르자 물가 특별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최저임금 인상을 빌미로 한 편법·부당 인상이 없는지 보겠다는 것이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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