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대, '30억 기부' 故 변무관 변호사 유족에 감사패

서울대학교에 장학금 30억원을 ‘몰래 기부’하고 세상을 떠난 고(故) 변무관 변호사에게 서울대가 감사패를 전달했다.

서울대는 변 변호사 가족을 초청해 감사패 전달식 행사를 5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성낙인 서울대 총장과 변 변호사의 세 아들 등 가족들이 참석했다.


성 총장은 “대한민국 모든 법조인의 사표로 존경받으셨던 고 변무관 변호사님과 가족 분들께 경의를 표한다”며 “나눔과 배려의 미덕을 몸소 실천하고 계신 가족 분들의 사랑과 헌신에 서울대 모든 구성원들의 마음을 모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차남 변종인씨는 “아버지의 유지가 서울대의 선한 인재 양성에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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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 변호사는 1922년 경북 의성 출생으로 해방 후 제3회 고등고시 사법과에 합격했다. 법무부 법무실장과 대구지검장, 대검 총무부장 등을 지냈으며 이후 30년간 변호사로 재직하며 한국 근현대사를 산 법조인이다.

변 변호사는 지난해 12월 타계했다. 이후 서울대 선한인재 장학금에 30억원을 쾌척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변 변호사가 재산 기부 사실을 밝히길 꺼렸기 때문인데, 서울대가 기부 문화 확산에 기여하자는 취지로 유족들을 설득해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진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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