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등 도시재생 3곳서 일자리 8만8,000개 창출

서울시가 추진하는 도시재생사업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사업지 3곳인 서울역, 세운상가, 창신·숭인 일대에서 총 8만8,693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의 직접적인 예산 투입을 통한 공공사업으로 발생하는 직접고용 효과뿐만 아니라 민간주도 개발과 인근 지역 상권 활성화 파급효과 등의 간접고용 효과까지 포함된 규모다.

서울시는 연세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실시한 연구 용역 ‘도시재생사업에 따른 고용창출 효과’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서울역과 세운상가 주변에서는 핵심 프로젝트인 ‘서울로 7017’과 ‘다시세운 프로젝트’ 1단계 사업이 지난해 5월과 9월 각각 마무리됐고 창신·숭인은 수도권 지역 중 유일하게 정부의 도시재생선도지역으로 선정돼 지난해 말 마중물사업(시범사업)이 대부분 완료됐다. 총 8만8,693개의 일자리 중 직접고용 효과로 생겨난 것은 5,132개, 간접고용 효과는 8만 3,561개로 조사됐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이번 연구에서는 물리적 효과를 중심으로 분석했지만 주민과 공공 등 주체들 간의 협업에 따른 지역 활성화와 다양한 특화산업 유치에 따른 관광유발 효과 같은 비물리적인 부분까지 확대하면 일자리 유발 효과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서울시의 이러한 고용창출 효과가 과장됐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1~2016년) 서울 지역 전체에서 늘어난 취업자는 총 11만2,000명이다. 또한 8만8,693개 일자리가 생겼다고 하더라도 전적으로 도시재생사업으로 창출됐다고 해석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해서도 논란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도시재생사업 외에 다른 요인들도 고용창출에 기여했을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