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보험

[서울경제TV] 새해 시작부터 보장성 보험 봇물…새 회계기준 대비



[앵커]


오는 2021년 새로운 보험 국제회계기준이 시행되면 돌려줄 돈이 많은 저축성 보험은 모두 부채로 반영돼, 보험사들의 자본부담이 커집니다.

보험사들은 이에 따른 대비책으로 자본을 늘리고, 저축성보험 판매를 이전보다 소극적으로 해왔는데요.

올 초 새롭게 출시된 보험 상품들을 보면 보장성 보험 비중을 늘리겠다는 보험사들의 의도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정훈규기자입니다.

[기자]

새해 시작부터 보험업계의 보장성 보험 출시 경쟁에 불이 붙었습니다.

한화생명은 기존 일반질병 보험의 보장을 유지하면서 자산까지 보장하는 상품을 내놨습니다.

이 보험은 투자수익률에 따라 적립금이 변동하는 변액보험 상품이지만, 80세 시점까지 보험금 지급이 없을 경우 예정적립금의 100%를 보장합니다.


KB손해보험은 고객이 온라인을 통해 쉽게 암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다이렉트 암보험을 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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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신한생명과 DB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등 올해 신상품은 보장성보험 일색입니다.

이는 오는 2021년 새 국제회계기준 도입이 성큼 다가옴에 따라 보험사들이 상품 포트폴리오 변화에 속도를 높이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보장성보험은 보험료를 적게 거두고 사고가 발생하면 보험금을 많이 지급하지만 만기 시 환급금은 통상 납입 보험료보다 적습니다.

반면 은행 예·적금과 성격이 비슷한 저축성보험은 납입 보험료보다 만기 시 지급되는 돈이 더 많아, 새 회계기준에서 보험사의 부채를 키우는 요소가 됩니다.

자본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저축성보험을 줄이고 보장성보험을 늘려야 하다 보니 그간 수익성을 두고 고민하던 시장에 진출하는 경우도 생겼습니다.

예를 들어 치아보험 시장은 그동안 해외에서 데이터를 축적한 외국계 보험사나, 틈새시장을 노리는 소형사의 주무대였지만, 올해는 대형사들이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DB손보가 지난주 치아 보험을 출시했고, 현대해상과 KB손보 등도 조만간 관련 상품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이한얼]

정훈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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