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CES2018 개막] 현대차, 5대 개방형 혁신센터 만든다

현대차, 벤처투자 전략 전면 수정

모든 스타트업에 문호 개방키로

"미래의 구글·트위터 찾을 것"

정의선 부회장 엔비디아와 미팅

0915A13 5대 개방형 혁신센터







정의선(가운데) 현대차 부회장이 ‘CES2018’ 개막을 이틀 앞둔 7일(현지시간)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콘퍼런스센터에서 엔비디아의 프레스 콘퍼런스에 참석한 후 이동하며 기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CES공동취재단정의선(가운데) 현대차 부회장이 ‘CES2018’ 개막을 이틀 앞둔 7일(현지시간)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콘퍼런스센터에서 엔비디아의 프레스 콘퍼런스에 참석한 후 이동하며 기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CES공동취재단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엔디비아 프레스 콘퍼런스. 관람객석 중앙부에 자리를 잡은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스마트폰에 메모하면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발표를 경청했다. 정 부회장 옆에는 양웅철 현대차 연구개발(R&D) 부회장과 지영조 전략기술연구소장이 앉았다. 그만큼 자율주행차 부문에서 엔비디아의 영향력이 크다는 방증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CES에서도 엔비디아의 콘퍼런스를 찾았다. 하지만 이번 참석은 두 번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현대차는 8일(현지시간) 미국 오로라와 함께 자율주행차를 공동 개발한다고 발표한다. 오로라는 엔비디아의 GPU 칩을 사용하고 있다. 황 CEO 역시 이날 강단에서 “전 세계적으로 320개가 넘는 파트너사들이 있다”고 소개하면서 “미국 오로라와 협업하게 된 현대차”를 직접 언급했다. 양 부회장도 기자들과 만나 “CES 기간 중 엔디비아와 별도의 미팅이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정 부회장은 “인텔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힌 것처럼 최근까지 현대차의 자율주행차 협력 파트너는 인텔이 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했다. 인텔이 인수한 모빌아이의 카메라 센서를 현대차가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로라와의 협업이 공식화되면서 자율주행차의 두뇌인 GPU만큼은 현대차의 무게 중심이 엔디비아로 기울 가능성이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현대차는 한국과 미국 실리콘밸리에 이어 올해 중으로 이스라엘·중국·독일에 추가로 오픈 이노베이션센터를 구축해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방침이다. 존 서 현대자동차 미국 이노베이션센터 ‘크래들’ 소장은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2018 국제 가전박람회(CES)를 앞두고 지난 6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현대차 미국법인(HMA) 사옥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5곳의 글로벌 이노베이션센터를 통해 각 영역의 기술개발 및 투자 현황을 서로 공유하고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이노베이션센터인 크래들은 직접 스타트업의 성장을 도와주는 ‘액셀러레이터’ 역할을 하는 동시에 정부 기관과 주요 연구 기관들과도 함께 협업할 방침이다. 1·4분기 문을 여는 이스라엘 오픈 이노베이션센터는 인공지능과 센싱 등 미래 모빌리티를 담당하고 2·4분기 오픈하는 중국은 정보통신기술(ICT) 플레이어와의 협업을 강화한다. 독일 센터는 스마트시티와 관련한 스타트업 발굴에 나선다. 각 거점의 전략을 총괄하고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지휘하는 역할은 한국 이노베이션센터가 맡는다.

서 소장은 “현재의 구글·페이스북·트위터 등은 모두 대학생 창업자가 발전시킨 회사”라면서 “기존에도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진행됐지만 오픈 이노베이션센터가 본격 가동되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스타트업과의 새로운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스베이거스·오렌지카운티=조민규기자 cmk25@sedaily.com

조민규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