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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는 올림픽-피겨스케이팅] 은반의 드라마…'점프' 알면 더 몰입된다

날 사용 방향 따라 토·에지 구분

악셀 외엔 뒤로 돌아 점프

고급기술 악셀, 배점 가장 높아

1215A34 피겨




‘동계올림픽의 꽃’이라지만 다른 나라의 화려하기만 한 종목이던 피겨스케이팅. ‘피겨퀸’ 김연아의 등장으로 우리도 예술과 스포츠가 어우러진 은반의 드라마에 관심을 갖게 됐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보고 싶은 종목 1위에 오를 만큼 국내에서도 인기 종목이 된 피겨는 기본을 알고 나면 제대로 묘미를 감상할 수 있다.

평창올림픽에서 피겨스케이팅 종목에 걸린 금메달은 남녀 싱글과 페어, 아이스댄스, 팀 이벤트(단체전) 등 총 5개다. 페어는 남녀 선수가 얼마나 똑같은 동작으로 연기하느냐가 기본이고 볼룸 댄스와 비슷한 아이스댄스에서는 남녀가 양팔 길이 이상으로 떨어지면 안 된다.


아무래도 하이라이트는 남녀 싱글이다. 싱글은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의 점수 합산으로 순위를 가린다. 쇼트프로그램은 기본기를 겨루는 것으로 규정 종목을 연기하며 최대 2분50초를 기준으로 8가지 기술요소를 통해 점수를 얻는다. 프리스케이팅은 최대 4분10초(남자는 4분40초) 동안 12개의 연기과제를 통해 기량과 개성을 마음껏 뽐내는 종목으로 체력의 뒷받침도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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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보려면 주요 기술인 점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점프는 스케이트 날 앞의 톱니로 된 토(toe)를 얼음에 찍고 뛰는 토 점프(토루프·러츠·플립)와 날의 옆쪽 모서리인 에지(edge)를 사용하는 에지 점프(루프·살코·악셀)로 크게 나뉜다. 점프 명칭은 대부분 처음 시도한 선수의 이름에서 유래됐다. 6개 점프 기술 중 악셀은 유일한 전진 점프다. 나머지는 모두 앞으로 활주하다 뒤로 돌아 도약한다. 가장 구분하기에 쉬운 악셀은 반 바퀴를 더 도는 고급 기술이다. 러츠와 플립은 후진하다 톱니로 빙판을 찍어 도는 동작이 비슷한데 다만 러츠는 왼발(이하 오른발잡이 기준)이 바깥쪽으로 기울고(아웃에지), 플립은 안쪽으로 기울어 인에지 상태가 된다. 앞으로 가다 급하게 뒤로 돌아 뛰면 플립, 미리 뒤로 활주하다 그대로 점프하면 러츠다. 토루프는 왼발로 빙판을 찍어 도는 것으로 난도가 가장 낮으며 주로 러츠나 플립 뒤의 연속(콤비네이션) 점프로 쓰인다.

루프는 오른발 아웃에지를 활용해 뛰어오르며 점프 직전 다리의 모양이 X자로 꼬이는 형태가 된다. 왼발 에지로 뛰는 살코는 도약 직전 한두 차례 얼음 위를 빙빙 도는 동작을 한다. 롱(wrong) 에지라는 용어도 들을 수 있는데 플립이나 러츠 등 에지 점프에서 도약할 때 에지의 정해진 면을 사용하지 않았을 경우를 말한다.

점프에는 회전수에 따라 싱글·더블·트리플·쿼드러플이 붙고 배점은 악셀·러츠·플립·루프·살코·토루프 순이다. 그 밖에 스파이럴은 한쪽 발로 활주하면서 나머지 다리를 엉덩이보다 높게 하는 동작이고 플라잉싯스핀은 공중에 뛰어오르고 난 뒤 앉아서 회전하는 기술이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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