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꽂이-시간의 탄생] 일분일초…시간을 어떻게 나눴을까

■알렉산더 데만트 지음, 북라이프 펴냄






플라톤은 시간을 ‘움직이지 않는 영원 속에서 끊임없이 움직이는 이미지’라고 했고, 아리스토텔레스는 ‘이전 혹은 이후에 따른 움직임의 범위’라고 정의했다. 언뜻 생각하면 이들은 왜 이렇게 시간에 대해서 난해한 정의를 내렸을까 의문이 들지만, 하루 24시간 단위, 일주일, 한 달 등 시간 단위는 어떻게 나뉜 것이며, 이는 어디에 근거한 것인가 등을 파고들기 시작하면 시간의 개념을 정의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그러나 ‘시간 백과사전’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이 책은 고대에서 현대까지 3,000여 년의 문명사 동안 시간이라는 개념과 그것을 대하는 관점이 어떻게 변화해왔는지를 총정리해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당대 석학들은 시간을 어떻게 정의했고 시간의 본질과 시간의 경계는 무엇이며, 통용되는 언어 속에서 시간은 어떻게 규정되고 또 다시 시간은 어떻게 언어를 규정하는지 등의 철학적인 접근부터 고대 신화 속에서의 크로노스(Chronos)와 아이온(Aion), 카이로스(Kairos) 등의 상징들이 오늘날 시간 개념과 어떻게 관련됐는지, 오늘날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기독교의 시간에 대한 인식 형성 과정, 요일의 이름과 행성 간의 관계 등 시간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가 눈길을 끈다. 3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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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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