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회사 설립 경위와 초기 투자 자금 등에 대한 추적에 나섰다.
13일 사정 당국에 따르면 ‘다스 투자금 140억 회수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신봉수 부장검사)는 다스의 전신인 대부기공의 부지 매입과 공장 건축비 조달 등 설립 당시의 정황을 파악 중이다.
다스는 1987년 대부기공으로 출발해 2003년 2월 현재 사명으로 변경했다. 이 전 대통령의 맏형인 이상은 회장과 이 전 대통령 처남인 고 김재정 대표가 초기 자본금을 조달하고 회사를 공동 소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최대주주는 이 회장이다.
검찰은 최근 다스 경영 실태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회사 관계자로부터 설립 당시 대지 매입과 공장 건설 등에 드는 창업 자금 수억원을 이 전 대통령 측이 제공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설립 경위와 자금 흐름을 면밀히 파악하기 위해 김성우 전 사장 등 주요 관계자를 조사할 전망이다.
김 전 사장은 참고인으로 몇 차례 조사를 받았으며 1996년부터 2008년까지 다스 공동대표를 지내기도 했다. 재무 분야 전문가인 그는 재직 시절 자금운용을 총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중앙지검은 이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인 2011년 정부기관을 동원해 다스의 BBK 투자금 회수를 챙기도록 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앞서 지난해 10월 ‘BBK 주가조작’ 사건 피해자인 옵셔널캐피탈 장모 대표는 민사소송으로 BBK 측 김경준씨에게 횡령 금액을 돌려받기 직전에 이 전 대통령이 LA 총영사관 등을 동원해 다스가 먼저 140억원을 챙기도록 관련 절차를 지휘했다고 주장하면서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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