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英 극우당 대표 여친, 해리왕자 약혼녀에 “그의 씨가 우리 왕실 더럽힐 것” 비하

영국독립당 헨리 볼튼 대표의 여자친구

해리왕자 약혼녀 메건 마클 겨냥

“다음엔 무슬림 총리, 흑인왕 나올 것” 비아냥

왕자, 5월 19일 결혼식 예정

영국 해리 왕자의 약혼녀인 메건 마클/트위터 캡쳐영국 해리 왕자의 약혼녀인 메건 마클/트위터 캡쳐




반(反) 이민 극우정당인 영국독립당(UKIP) 대표의 모델 출신 여자친구가 해리 왕자의 약혼녀인 메건 마클을 향해 인종차별 비하를 해 물의를 빚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대중지 데일리메일은 헨리 볼튼(54) 영국독립당 대표의 여자친구 조 마니(25)가 다른 남성 지인과 나눈 문자메시지 2건을 공개했다. 이들 문자메시지를 나눈 시기는 마니가 볼튼과 교제를 시작하기 3개월 전 무렵과 교제 이후다.

문자메시지에서 마니는 올해 5월 해리와 결혼식을 올릴 예정인 미국 배우 마클을 향해 “헤픈 여자”, “그의 씨가 우리 왕실을 더럽힐 것이다” 등으로 비하했다.


또 지인이 자신의 말에 “인종차별주의”라고 지적하자 “그래서?”라는 반응을 보인 뒤 “나는 단지 다른 문화가 우리 문화를 침략하지 않기를 바란다”, “다음에는 무슬림 총리가 나올 것이고 흑인 왕이 나올 것” 등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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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는 데일리메일에 “내가 쓴 충격적인 언어에 기탄없이 사과하다”면서도 “내 의견들이 고의로 과장됐고 맥락을 무시하고 따왔다. 하지만 불쾌하게 한 점을 완전히 인정한다”고 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진 뒤 영국독립당은 마니에게 당원활동 정지 조처를 내렸다.

해리 왕자와 마클은 2016년 11월 교제를 공식화하고 작년 11월 런던에서 약혼했다. 두 사람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과 마클의 부모로부터 모두 결혼 허가를 받았다.

두 사람은 5월 19일 런던 교외에 위치한 윈저성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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