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비트코인 채굴' 활용 그래픽카드, 가상화폐 인기에 매출 88% 껑충

높은 수요에 최저가격도 최대 33% 인상



비트코인 열풍이 거세지면서 가상화폐 채굴에 사용되는 고성능 그래픽카드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화폐 채굴에 컴퓨터를 사용하려면 복잡한 수학 문제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성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채굴기는 고성능 그래픽카드를 여러 대 장착해서 만들기 때문에 수요가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가격비교 사이트 ‘에누리 가격비교’는 지난달 그래픽카드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보다 88% 급상승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6월 채굴용 그래픽카드 수요 증가로 상승했던 가격도 7월 이후 안정화됐으나 하반기부터 다시 가상화폐 가격이 급등, 그래픽카드 최저가도 12월 말부터 급격히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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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제품들은 최저가격이 최근 3개월(2017년 10~12월) 새 약 27~33% 가량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사양 그래픽카드가 많은 판매 비중을 차지했으며 판매 수량도 지포스 기준 1060 사양이 2017년 6월과 12월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채굴 생산성이 높다고 알려진 1060, 1070ti 고사양 칩셋 그래픽카드가 12월 판매수량 비중이 약 49%를 차지했다. 에누리 가격비교에 따르면 가상화폐 열풍으로 국내의 그래픽카드 물량을 일부 중국 전문기업에서 웃돈을 얹어 매입하기도 해 국내 재고는 소진돼 가는 상황이다. 에누리 가격비교 담당자는 “가상화폐 시장 상황에 따라 그래픽카드와 관련 용품 시장도 지속적으로 변동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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