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규제 약발 먹혔나…투자자 증가세 주춤

앱 순사용자 지난주 18만명↑

1월 첫째주 33만명보단 줄어





정부가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에 나서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정부의 규제 움직임 강도에 따라 증가 폭이 줄거나 다시 증가하는 모양새를 반복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 분석 업체 와이즈앱이 15일 공개한 주간(1월8~14일) 가상화폐 앱 순 사용자를 보면 18만명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새로운 규제 대책이 나오지 않던 지난해 마지막 주에서 올해 첫째 주(1월1~7일) 사이에 33만명이 급증한 것과 비교하면 지난주 법무부 장관의 거래소 폐쇄 가능성 언급 등으로 증가세가 다소 주춤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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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앱 사용자 추이를 보면 국무조정실이 외국인과 미성년자의 가상화폐 거래를 금지하는 내용의 첫 번째 범정부 대책을 발표한 지난달 12월13일이 낀 주간(12월11~17일)에는 소폭의 증가세(22.9%·19만명)를 보였다. 비트코인 등의 시세가 안정을 찾은 다음 주간(12월18~24일)에는 다시 40만명이 늘어난 142만명의 순 사용자 규모를 기록했다. 이후 국무조정실이 추가 범정부 대책으로 지난해 12월28일 가상화폐 거래실명제 도입 방침을 발표하자 그해 마지막 주(12월25~31일)에는 앱 순 사용자가 불과 3만명 늘어나는 것에 그치기도 했다.

와이즈앱은 지난해 10월30일부터 가상화폐 관련 앱 순 사용자 규모를 집계했는데 지난해 11월27~12월3일 주에서 12월4~10일 주를 넘어갈 때 83만명이 늘어나며 가장 높은 증가율(72.9%)을 나타냈다.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의 시세 기준으로 1비트코인 가격이 2,000만원을 처음으로 넘어선 시기다. 와이즈앱은 이번에 사용자 상위 10개 가상화폐 관련 앱의 주간 순 사용자 수(중복 제거)를 집계했다. 조사 대상은 전국 2만3,000명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스마트폰 사용자로 95% 신뢰 수준에서 오차 범위는 ±0.65%다. 다만 애플 아이폰 사용자는 통계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지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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