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메가딜의 승부사-<6>화우 M&A팀]3040 젊은 감각 무기...10년내 자문시장 톱2 노린다

정보 수집·고객과 소통 적극

까다로운 군수장비업체 M&A

자문 시작 단 4개월만에 성사

휴젤 1조원 경영권 매각 쾌거도

법무법인 화우 M&A팀의 이정환(왼쪽부터)·이명옥·김성진·최형준 변호사가 서울 삼성동 사무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송은석기자법무법인 화우 M&A팀의 이정환(왼쪽부터)·이명옥·김성진·최형준 변호사가 서울 삼성동 사무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송은석기자


지난해 11월 완료된 방위사업체 ‘산청’의 매각 작업은 인수합병(M&A) 시장에서 까다로운 계약으로 꼽혔다. 방독면, 방화복, 소방안전장비 등을 제조·판매하는 방위사업체라는 특성상 비밀취급인가 취득, 산업통상자원부 매매 승인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아서였다. 이는 지난해 6월부터 산청 매각 법률자문을 담당한 화우 M&A팀에게 맡겨진 숙제이기도 했다.

시작은 순조로웠다. 산청 최대주주와 매수 주체인 한컴세이프티가 실사 과정을 비밀취급인가 취득 없이 진행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양측이 거래 과정에서 합의를 이뤄내며 ‘1차 관문’을 무사히 통과한 셈이었다. 하지만 산업통상자원부 승인을 앞둔 과정에서 국정감사라는 복병이 출현했다. 국정감사가 우선순위인 터라 화우 M&A팀은 산업부 담당 공무원을 만나기조차 쉽지 않았다.

산청 매각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법무법인 화우 M&A팀의 이명옥 변호사는 “국정감사로 주관 부처인 산업부 직원들이 바빠진 탓에 매매 승인 과정이 늦춰질 가능성마저 제기됐다”며 “주말 시간까지 분 단위로 쪼개서 쓰는 등 산업부 승인에 몰두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 결과 화우 M&A팀은 매각 자문을 시작한 지 단 4개월 만에 산업부의 매매 승인을 얻어낼 수 있었다.





이후 화우 M&A팀은 매매 규모만 1조원에 이르는 보톡스 제조업체 ‘휴젤’의 경영권 매각 거래도 성사시켰다. 각종 M&A 성사는 국내 법률잡지 리걸타임즈가 주최하는 ‘리딩 로이어 2017’ 회사법 및 M&A 분야에서 화우 M&A팀장인 김성진 변호사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는 쾌거로 이어졌다.


화우 M&A팀이 연이어 매각 거래를 성사시키고 상을 타는 등 승승장구한 배경에는 성공적인 세대교체가 자리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 M&A 시장은 50대 변호사들이 주축을 담당했다. 하지만 화우 M&A팀은 젊은 시각으로 M&A 자문 시장에 접근해야 한다는 판단 아래 지난해 30~40대로 팀을 새로 꾸몄다. 특히 한층 젊어진 감각을 통한 정보 수집과 고객과의 적극적인 소통으로 ‘제2의 전성기’를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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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우 M&A팀장인 김 변호사는 “그동안 화우 내에서 M&A 부문은 딜이 있을 때 팀을 조직하는 별동대 방식이었으나 지난해부터 별도 조직을 따로 마련했다”며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바탕으로 국내외 매각 등 거래에서 균형 있는 성장을 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점차 M&A 시장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는 프라이빗에쿼티(PE) 시장에 적극 대응하는 등 핵심 전략을 중심으로 10년 내 국내 M&A 자문 시장 톱2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화우 M&A팀은 다양한 분야의 고문·전문위원을 영입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기존 30~40대 젊은 변호사들을 중심으로 경험 있는 전문가도 영입하는 신·구 조화를 앞세워 국내 M&A 자문 시장에서 파란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안현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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