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文 핵심 지지층 20대 지지율 일주일새 10%P 뚝

집값·가상화폐·최저임금 영향

자영업자도 2주새 4.2%P 감소

서울과 지방의 집값 양극화, 가상화폐에 대한 정부의 미숙한 대응, 최저임금 혼란 등으로 이와 연관된 국민들의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급락했다. 문 대통령 핵심 지지층인 20대와 학생, 600만명에 달해 선거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자랑하는 자영업자의 지지율이 일주일 새 10%포인트나 떨어졌다. 앞으로 정부의 대응에 따라 민주당의 압승으로 점쳐지던 6·13 지방선거가 요동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본지 1월13일자 1·2·3·4면 참조

1615A06 20대와 학생·자영업자, 文 대통령 지지율




15일 리얼미터가 CBS의 의뢰를 받아 발표한 1월 2주 차(8~12일 조사) 문 대통령 지지율을 보면 전체 지지율은 70.6%로 일주일 전에 비해 1%포인트 내렸다. 그러나 세부 내역을 보면 20대 중 국정운영을 잘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전체의 72.0%로 일주일 전 81.9%에서 미끄러졌다. 20대는 조사 때마다 80% 이상의 지지를 보내는 문 대통령의 ‘콘크리트’ 지지층이었지만 80%대가 무너졌다. 학생의 지지율도 떨어졌다. 1월 1주 차 81.4%에서 70.8%로 일주일 새 10%포인트 이상 내렸다.


이는 가상화폐와 관련한 정부의 엇박자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아르바이트 일자리 축소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결과로 풀이된다. 취업이 힘들고 내 집 마련은 엄두도 못 내는 젊은 층이 가상화폐에 투자했다가 정부 정책으로 투자금을 잃자 지지율이 떨어진 것이다. 실제 일별 문 대통령 종합 지지율은 11일 71.6%였지만 정부의 가상화폐 관련 미숙한 대응을 지적한 보도가 쏟아진 12일에는 69.9%로 70%대가 붕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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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인상은 자영업자 지지율도 끌어내렸다. 12월 4주 차 조사에서 자영업자들의 문 대통령 지지율은 67.7%였지만 인상된 최저임금이 시행된 1월 1주 차에 66.8%로 하락했고 2주 차 때는 63.5%로 낙폭을 키웠다.

지역별로는 집값이 하락한 곳의 지지율이 떨어졌다. 대표적인 곳이 충청권으로 74.0%에서 63.8%로 하락했다. 충남 집값은 지난해 말 대비 8일 현재 0.11% 빠졌고(KB부동산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 충북도 0.04% 하락했다. 대전이 0.08%, 세종은 0.03% 올랐지만 같은 기간 서울(0.47% 상승)과 강남(0.61%)에 비하면 사실상 제자리걸음이었다. 양극화를 줄이겠다고 출범한 정부가 서울과 강남 집값만 띄우자 정권에 대한 반감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강원 지역도 집값이 보합에 머물자 지지율이 62.5%로 일주일 전 70.3%에서 하락했다.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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