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아니말 폴리티코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언론인이자 교수인 카를로스 도밍게스 로드리게스(77)가 전날 북동부 타마울리파스 주의 누에보 라레도 시에서 피살된 것으로 확인됐다.
도밍게스는 피살 당시 그의 딸과 함께 차로 이동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장 괴한들은 도밍게스에게 수차례의 총격을 가하고 흉기로 공격했으나 딸은 다치지 않았다.
도밍게스는 과거에 디아리오 데 누에보 라레도 신문 등 여러 인쇄 매체에서 활동하다가 최근에는 독립 언론인으로 여러 뉴스 웹사이트에 칼럼을 기고해 온 바 있다.
주 사법당국은 이번 피살이 도밍게스의 언론인 활동과 연관됐는지를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멕시코에서 언론인이 피살되는 것은 올해 들어 두 번째로 확인됐다. 최근 유력 일간지인 엘 우니베르살의 전 편집자인 호세 헤라르도 마르티네스가 멕시코시티 코요아칸 지역에서 총격을 받았으며 그는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던 중 숨졌다.
헤라르도는 피격 전에 당국에 강도 위협을 받고 있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마약범죄 조직이 창궐하고 정관계에 부패가 만연한 멕시코에서 지난해 언론인 13명이 피살되기도 했다.
비판적인 보도를 했다가는 직접 살해하거나 청부살인을 의뢰하는 일이 잦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에 유엔과 미주인권위원회는 언론인의 피살에 대한 적절한 진상 조사와 처벌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우려의 입장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