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中 해안 유조선 결국 침몰

13만6,000t 원유 유출

사상 최악 환경재해 가능성

중국 동부 해안에서 화물선과 충돌한 이란 유조선 ‘산치’호가 14일 침몰로 불타고 있다. 사고 해역에서는 산치호에서 흘러나온 원유가 계속 불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동부 해안=AFP연합뉴스중국 동부 해안에서 화물선과 충돌한 이란 유조선 ‘산치’호가 14일 침몰로 불타고 있다. 사고 해역에서는 산치호에서 흘러나온 원유가 계속 불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동부 해안=AFP연합뉴스


중국 동부 해상에서 화물선과 충돌한 이란 유조선 ‘산치호’가 결국 침몰했다. 원유 유출로 인한 해양 오염 우려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5일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전날 오후 3시경 산치호가 완전히 침몰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산치호 침몰 이후 사고 현장에서는 유출된 콘덴세이트(초경질 원유)가 불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치호의 침몰로 13만6,000t의 콘덴세이트가 약 10㎢의 해역으로 유출된 것으로 중국정부는 추정하고 있다. 산치호에 실린 콘덴세이트 선적량은 역대 최악의 해상오염인 1989년 엑손 발데스호의 원유 유출량(3만5,000t)보다 많다. 중국 정부는 콘덴세이트가 대부분 기화된다는 점에서 환경 오염 정도가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지만 외신들은 콘덴세이트가 물과 쉽게 혼합돼 방제작업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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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치호는 지난 6일 오후 8시쯤 콘덴세이트를 싣고 이란에서 한국으로 향하다 홍콩 선적 화물선인 ‘창펑수이징’호와 충돌한 뒤 불길에 휩싸였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제주도에서 남서쪽으로 300여㎞ 떨어진 지점이다. 이 선박에는 이란 국적 선원 30명과 방글라데시 국적 선원 2명 등 총 32명이 승선해 있었지만 시신 3구만 인양됐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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