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美 최대 전자제품 유통업체 프라이스 꽉잡은 LG전자 "노른자위 매장서 특급대우 받아요"

월풀·일렉트로룩스 등 공세에도

별도부스에 LG 시그니처 OLED TV

고급스런 디자인 초고가에도 불티

3D 기술 적용 트윈워시 등 곧 출시

미국 프라이스 네바다 지점에서 한 직원이 LG전자의 ‘시그니처 OLED TV’를 소개하고 있다. LG 가전은 프라이스 매장 내 핵심 자리에 위치하는 등 확실한 대접을 받고 있었다./사진제공=LG전자미국 프라이스 네바다 지점에서 한 직원이 LG전자의 ‘시그니처 OLED TV’를 소개하고 있다. LG 가전은 프라이스 매장 내 핵심 자리에 위치하는 등 확실한 대접을 받고 있었다./사진제공=LG전자




11일(현지시간) 미국 프라이스 네바다 지점에서 한 직원이 LG 스마트홈의 개념과 작동 방법 등을 소개하고 있다. 프라이스 네바다 지점은 가전 업체 중 유일하게 LG만을 위한 스마트홈존 및 ‘LG 시그니처 OLED TV’ 부스를 마련해놓고 있다./사진제공=LG전자11일(현지시간) 미국 프라이스 네바다 지점에서 한 직원이 LG 스마트홈의 개념과 작동 방법 등을 소개하고 있다. 프라이스 네바다 지점은 가전 업체 중 유일하게 LG만을 위한 스마트홈존 및 ‘LG 시그니처 OLED TV’ 부스를 마련해놓고 있다./사진제공=LG전자



미국 서부 지역 최대 규모의 전자제품 유통업체 프라이스의 네바다 지점. 미국 프라이스 매장 중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는 이곳을 지난 11일(현지시간) 방문해보니 LG 가전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매장 핵심 위치에 LG 가전이 자리잡고 있었고, ‘LG 시그니처 OLED TV’를 위한 별도 부스까지 마련된 상태였다. 또 가전 업체 중 유일하게 음성인식으로 스마트홈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조성돼 있었다. 프라이스의 한 직원은 “독립된 TV 부스 역시 LG전자(066570)밖에 없다”면서 “화질과 소리에 민감한 VIP 고객을 잡기 위한 공간”이라고 소개했다.

LG전자가 미국 최대 유통업체로부터 특급 대우를 받으며 한국 가전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소니·월풀·일렉트로룩스 등 글로벌 기업들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미국 유통업체들이 확실하게 챙기는 브랜드임을 증명하고 있었던 것. 프라이스는 캘리포니아·애리조나·네바다·텍사스 등 9개 주에 34개 매장을 운영하는 업체로 베스트바이와 함께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유통업체로 꼽힌다.


프라이스 네바다 매장 직원들은 뛰어난 디자인과 제품 질이 LG 가전의 경쟁력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LG 가전은 매장 전체의 분위기를 고급스럽게 만들어줘 항상 매장 전면에 배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LG 세탁기와 나란히 놓인 월풀의 세탁기 디자인은 비교가 힘들 정도로 조악한 수준이었다. 질 면에서도 세탁기 문을 한 번만 여닫거나 다이얼을 조작해봐도 현저한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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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프리미엄 제품인 ‘LG 시그니처 OLED TV’는 VIP 대접을 받고 있었다. 미니 영화관을 재현한 별도 공간에서 전담 직원이 OLED TV의 아름다운 디자인과 압도적 화질을 선보였다. 매장 직원 “이 제품의 가격은 1만달러가량으로 자동차로 치면 10만달러에 달하는 초고가 제품군”이라면서도 “손님들이 가장 놀라워하고 관심을 갖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매장 한가운데를 차지한 LG전자 스마트홈존에서는 인공지능(AI) 스피커로 각종 LG 가전을 작동시키고 있었다. 직원이 AI 스피커에 대고 “헤이 구글. 집 청소를 시작해줘”라고 말하자 로봇 청소기가 매장 바닥 먼지를 훔치기 시작했고 오가는 고객들은 이를 흥미롭게 쳐다봤다.

12일을 끝으로 미국 최대 가전박람회(CES 2018)를 마친 LG전자는 프라이스 매장 등에서 각종 신제품을 선보이며 현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TV의 경우 AI 기술을 탑재한 ‘LG 씽큐 TV’를 대거 출시 예정이고 세탁기는 ‘터보워시 3D’ 기술을 적용한 트윈워시 제품이 나온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LG전자의 북미시장 TV 매출 점유율은 2015년 12.4%에서 2016년 15%, 2017년 3·4분기 누적 16.5%로 지속 상승 중이다. 세탁기의 경우 스티븐슨컴퍼니 조사 결과 지난해 3·4분기 누적 기준으로 LG전자가 26.1%의 점유율로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라스베이거스=신희철기자 hcshin@sedaily.com

신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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