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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모래시계' 정치적 이유로 대구 공연 취소?…계명아트센터 "사실무근"

뮤지컬 ‘모래시계’ /사진제공=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뮤지컬 ‘모래시계’ /사진제공=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SBS 드라마 ‘모래시계’를 원작으로 한 창작 뮤지컬 ‘모래시계’의 대구 공연을 앞두고 기획사와 공연장의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기획사인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는 대구 공연 개막이 2개월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공연장인 계명아트센터가 일방적으로 대관을 취소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계명아트센터는 계약 진행이 지연된 것일 뿐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뮤지컬 ‘모래시계’의 기획사인 인사이트엔터는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연을 결정하고 공연장 사용 승인까지 했던 계명아트센터가 공연장 대관 사용 승인을 번복하고 일방적으로 공연 상연 불가 통보를 했다”며 “대구 공연을 포함한 전국 투어의 일정 차질과 경제적 손실이 불가피해졌다”고 주장했다.


뮤지컬 ‘모래시계’는 유신헌법 철폐 투쟁과 5·18 민주항쟁 등 격동의 현대사 속에서 안타깝게 얽힌 세 남녀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내달 23일 광주 공연을 시작으로 지방 투어에 나서 오는 3월 5~11일 계명아트센터에서 공연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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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엔터에 따르면 계명아트센터는 지난해 9월 ‘모래시계’의 대관을 승인했으나 최종 계약을 앞둔 지난 11일 오후 지방 공연 기획사를 통해 대관을 취소하겠다고 통보했다. 인사이트엔터는 “일방적 공연 취소는 순수창작예술인 뮤지컬 ‘모래시계’를 지나치게 정치적으로 해석한 결과로 보인다”며 “지방선거에 영향을 준다는 이유로 공연장 사용 허가를 번복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계명아트센터 측은 공연 취소 통보를 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센터 관계자는 “공식 취소 통보를 한 적이 없다”며 “계약 과정에서 내부 결재가 지연된 것일 뿐 정치적 이유로 대관을 취소했다는 주장은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서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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