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PIA 증설에 500억 투자...롯데케미칼 "1위 굳힌다"

생산규모 46만t→84만t으로

美·대만 경쟁사와 격차 확대

롯데케미칼 울산공장 야경/사진제공=롯데케미칼롯데케미칼 울산공장 야경/사진제공=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011170)이 경쟁력과 수익성 강화를 위해 고부가 화학제품 생산시설 증설에 나선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10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약 500억원을 들여 울산공장의 고순도이소프탈산(PIA·Purified Isophthalic Acid) 생산설비 증설을 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PIA는 PET, 도료, 불포화 수지 등의 원료로 쓰이는 제품으로, 전 세계에서 7개 업체만이 생산하고 있는 고부가 제품이다. 롯데케미칼은 연간 46만t의 PIA를 생산하고 있는 세계 1위 업체다. 이번 증설은 생산규모를 84만t까지 늘려 대만의 FCFC(30만t), 스페인의 인도라마(22만t), 미국의 플린트힐스(20만t) 등 글로벌 화학기업과의 격차를 더욱 늘릴 전망이다.


특히 이번 증설은 기존의 고순도테레프탈산(PTA·Purified Terephthalic Acid)과 함께 생산이 가능한 설비를 구축하는 것으로, 롯데케미칼은 가격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뛰어난 제품의 생산을 늘려 수익성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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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교현 롯데케미칼 사장은 “치열해지는 전 세계 석유화학 산업에서 한발 빠르고 과감한 결정을 통해 회사의 경쟁력을 더욱 탄탄하게 만들 것”이라며 “외부환경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 사업구조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올해 미국 루이지애나 지역에 한국 석유화학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에탄크래커(ECC)와 에틸렌글리콜 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여수 나프타분해설비(NCC) 증설이 예정돼 있는 등 신규 사업들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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