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

강남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 8억 돌파

4년 간 42% 올라 강북권과 격차 확대

작년말 강남 11개구 8억 669만원

강북과 매매가 3억이상 벌어져



서울 강남 지역의 평균 매매가격이 평균 8억원을 돌파했다. 아울러 지난 4년간 강남 집값은 평균 42% 오른 반면 강북 지역은 29% 상승하는 데 그쳐 강남과 강북의 집값 격차는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부동산리서치 기관인 R&C연구소가 KB국민은행 월간 주택가격동향 자료를 분석한 결과 강남 11개구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해 12월 말 기준 8억669만원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 아파트 가격은 4년 전인 지난 2013년 12월 말(5억6,989만원)과 비교해 42% 올랐다. 같은 기간 강북 14개구의 아파트 가격은 2013년 말 3억8,454만원에서 지난해 말 4억9,090만원으로 29% 오르는 데 그쳤다.


특히 시간이 지나면서 강남과 강북의 아파트 가격 차이는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 2013년 12월에는 강남이 5억6,989만원, 강북이 3억8,110만원으로 차이가 1억8,880만원에 그쳤으나 2016년에는 강남이 7억1,912만원, 강북이 4억5,292만원으로 2억6,620만원까지 벌어졌다. 지난해 말에는 강남과 강북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 차이가 3억원 이상까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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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강남과 강북의 아파트 가격 차이가 갈수록 확대되는 것은 강남을 중심으로 한 주택 시장 과열을 잡겠다는 정부의 주택 시장 안정화 방안이 역효과를 내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양지영 R&C 연구소 소장은 “정부가 서울 집값을 잡기 위해 강남 위주 규제를 내놓은 것이 오히려 강남 집값 용수철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며 “8·2대책 이후 강남 재건축 아파트는 예외 특례조항에 해당하는 경우 이외에는 아예 거래를 못하게 해 매물의 희소성이 부각돼 한두 개 거래가 되면 값이 껑충 뛰어오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또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 등으로 ‘똘똘한 한 채’에 집중하는 다주택자들이 늘어나면서 강남으로 수요가 집중됐으며, 강남 재건축 규제로 공급이 줄 것으로 전망되면서 강남 아파트의 희소가치가 더 부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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