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은 유병규 원장이 오는 19일 자로 원장 직에서 사임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유 원장은 연말·연초에 계획된 연구원의 대내외 사업을 마무리한 후 연구원이 새해 새로운 분위기에서 더욱 발전하기를 원한다며 사임의 뜻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유 원장은 1988년 현대경제연구원에 입사해 25년간 경제·산업 연구를 하며 동향분석실장과 경제연구본부장 등을 지냈다. 이후 국민경제자문회의 지원단장을 거쳐 지난해부터 민간연구소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국책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을 이끌고 있다. 산업연구원장 임기는 3년인 것을 감안하면 잔여 임기는 1년 4개월이다. 유 원장은 19일 퇴임식을 하고 자리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최근 대외경제정책연구원과 한국개발연구원, 한국노동연구원 등 지난 정부에서 임명된 국책연구원장의 사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26일에는 김준경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이 사임했고, 현정택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원장도 28일 자리에서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