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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 SKC 투명PI 개발팀장 "접는 디스플레이 시대 성큼...무결점 투명PI필름 선뵐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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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유리 수준의 무결점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국내 뿐만아니라 해외 고객사로부터도 SKC(011790)의 투명 폴리이미드(PI) 필름 기술 인증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말 SKC는 870억원을 들여 투명PI필름 생산시설 투자를 결정했다. 투명PI필름은 차세대 스마트폰으로 꼽히는 ‘폴더블(접을 수 있는)’폰 디스플레이를 구현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소재로 꼽힌다. 이런 SKC의 자신감있는 투자 결정에는 기술 개발을 책임지고 있는 이진우(사진) SKC 투명PI필름 개발팀장이 있다.

이 팀장은 SKC의 투명PI필름 기술의 장점으로 기존 유색PI필름 생산시설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SKC는 개발초기부터 독자조성 기술 확보와 기존 유색PI필름 공정 설비를 활용하는 전략을 택했다”며 “당시만 하더라도 복잡한 공정과 새로운 설비가 필요하다고 생각됐지만 SKC는 이런 단점을 극복하는 기술을 개발해 냈다”고 설명했다.


SKC가 투명PI필름 기술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은 2011년부터다. 앞으로 디스플레이가 폴더블이나 롤러블(둥글게 말 수 있는)로 이동할 것을 예상하고 초기에는 TFT 기판의 유리를 대체하는 소재로 투명PI필름 연구를 시작했다. 이를 기반으로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지금의 스마트폰 커버 윈도우용 투명PI필름 기술 개발에 나섰으니 개발 착수 후 6년여 만에 성과를 보게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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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 디스플레이에 사용되기 위해서는 경도와 탄성, 투명도 등의 절대적 기준을 통과해야 한다. 이 팀장은 “접히는 부분의 반지름이 1~3mm 정도여야 하고 이 정도 공간을 두고 20만번 이상 접어도 하얗게 색이 변하거나 깨지지 않아야 한다”며 “SKC를 비롯해 국내 기업들은 일본이나 중국업체들보다 앞서 이 기준에 부합하는 시제품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핵심 기술은 확보하고 있지만 폴더블 디스플레이에 사용되기까지는 꾸준한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 팀장은 “경도나 탄성 등 기본적인 물성은 확보한 상황이지만 앞으로 더 개선해야 한다”며 “결국 투명PI필름 기술의 최종 목표는 손톱으로 스마트폰 화면을 두드렸을 때 느끼는 그 유리의 딱딱함까지 구현하는 것 아니겠냐”고 자신했다.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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