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미쉐린가이드 2스타' 임정식 셰프, 인천공항 2터미널에 '평화옥' 연다

임정식 셰프가 17일 인천공항 제2터미널 평화옥 매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평화옥임정식 셰프가 17일 인천공항 제2터미널 평화옥 매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평화옥


한국 셰프 중 처음으로 미쉐린가이드 2스타를 받은 ‘정식당’의 임정식 셰프가 새로운 한식 브랜드 ‘평화옥’을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선보인다.

임 셰프는 17일 인천공항 제2터미널 평화옥 매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평화옥의 콘셉트와 함께 글로벌 차원으로 한식을 전파하기 위한 비전을 밝혔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침체기를 맞은 파인 다이닝(정찬) 대신 ‘진짜 한국 음식’에 도전해보고자 했다”며 “국밥집처럼 대량생산 방식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그는 평화옥에서 쉽고 먹기 간편하면서도 한국적 특색이 잘 나타난 메뉴를 선보일 계획으로, 메인 메뉴는 ‘매운 곰탕’으로 정했다. 서민적이면서도 한국적 매운맛을 잘 나타낸 국물요리라는 게 임 셰프의 판단으로, 베트남의 쌀국수, 태국의 똠양꿍, 일본의 라멘 같이 전 세계인들이 국물을 선호한다는데서 착안했다. 임 셰프는 “한식에서 매운맛은 장애 요소가 아닌 플러스 요인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메뉴 개발을 위해 지난 1년 간 20회 이상 평화옥의 메뉴를 사전 공개하는 이벤트를 통해 대중의 의견을 직접 수렴했다. 앞으로 소고기 육수를 기반으로 한 매운 곰탕과 냉면 등 남과 북을 대표하는 다양한 메뉴를 선보인다.

관련기사



매장 가운데는 40여 명이 한 번에 앉을 수 있는 커뮤니티 테이블을 배치했다. 커뮤니티 테이블에는 한국의 반찬 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한 반찬 항아리를 놓았다. 김치, 장아찌, 깍두기 등 밑반찬을 직접 덜어 먹으며 우리나라 고유의 반찬 문화 전달과 함께 불필요한 음식 낭비를 줄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렸다고 평화옥 측은 설명했다.

제2터미널 탑승동에는 평화옥에서 판매하는 국물 요리에 국수를 말아 간편하게 먹는 음식을 판매하는 ‘평화국수’도 함께 운영한다. 평화옥은 공항이라는 위치를 이용해 외국인 손님의 비중을 점차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임 셰프는 “처음엔 내국인 비율이 90% 넘겠지만, 현재 외국인 비중이 80%인 정식당처럼 점차 외국인 비율이 늘 것”으로 예상했다.

박준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