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어민이 직접 잡아 건조한 멸치를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해 화제다.
17일 전남도에 따르면 여수에 사는 멸치잡이 선장 유행용(26·사진)씨는 최근 마른 멸치 1.5㎏들이 500상자(1,250만원 상당)를 전남도를 통해 기부했다. 전남도는 멸치를 22개 시군에 배분해 푸드뱅크를 통해 차상위 계층 500가구에 전달했다.
유 선장은 “아버지와 협의해 멸치를 잡아 얻은 소득의 일부를 매년 기부하기로 했다”며 “적으나마 이웃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 선장의 아버지도 지난해 여수 사회복지시설에 마른 멸치 300상자를 기부했다.
유 선장은 아버지와 함께 주로 여수~군산 해역에서 연근해 어업으로 멸치를 잡아 수도권 등의 수산물 도매시장에서 경매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 지난 2016년 직접 멸치잡이 어선을 사 아버지에게 독립했다. 친구와 함께 건조시설을 직접 운영해 경비를 줄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