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로터리] 스마트고속도로 '사람'이 우선이다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



문재인 정부의 모든 정책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경제정책도 ‘사람 중심의 경제’다. 경제정책 키워드를 양극화 해소와 가계의 소득 증가에 맞춰 일자리가 성장을 주도하고 모든 국민이 공정하게 경쟁하며 성장의 혜택을 누리는 사회를 만든다는 것이 핵심이다.


사람 중심의 경제는 고용 없는 성장주의에 빠져 있던 기업들에 사회적 책임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더불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사람을 중심에 놓고 저성장과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려는 국제사회의 흐름과도 일치한다는 점에서 시의적절한 정책방향이라고 본다.

공공성을 강조하는 정부의 경제정책이 성공하려면 공기업이 민간기업의 나침반 역할을 해야 한다.

이에 고속도로를 건설하고 유지·관리해온 한국도로공사는 ‘사람 중심의 스마트 고속도로’ 건설을 새로운 비전으로 정하고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새 비전에는 사람·안전·소통·신뢰 등 네 가지 핵심가치를 기업 운영의 근간으로 삼아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고속도로의 공공성은 공공서비스 강화,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으로 달성될 수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를 실현하고자 4대 경영방침을 중심축으로 국민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100대 혁신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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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경영방침으로는 첫째, 사회적 가치와 공공성의 강화이다. 고속도로의 주인은 국민이다. 따라서 고속도로는 수익성이 아닌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데 더 중점을 두고 운영돼야 한다.

우리 공사는 사람 중심 경영을 통한 일자리 창출, 사회적 약자 보호, 동반성장 등을 실현함으로써 국민에게 믿음을 주는 공기업으로 거듭나고자 한다.

둘째, 친환경 최첨단 고속도로이다. 오는 2020년까지 속도를 줄이지 않고도 안전하게 통행료를 낼 수 있는 스마트톨링 시스템 구축을 시작으로 교통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이면서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스마트 고속도로를 조기에 구현함으로써 국가성장을 견인하고자 한다. 특히 미래의 고속도로는 차가운 도로가 아닌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따뜻한 공간이 돼야 함은 자명하다.

셋째, 빠르고 안전한 고속도로이다.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국민의 요구 수준이 높아지면서 도로공사의 핵심 업무는 건설에서 유지관리로 옮겨가고 있다. 이에 국민의 생명·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인식하고 교통 소통 시스템의 첨단화와 재난 예방 및 대응능력을 고도화하는 노력을 경주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지속적인 혁신과 소통이다. 과감한 업무 혁신과 수익 창출 다각화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민주적인 열린 조직문화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창의적 인재상 구현에 앞장서고자 한다.

기업 운영의 근간을 사람에게 두는 경영이념은 공공성보다 수익성을 중시한 지난 정부 10년 동안 한없이 폄하돼왔다. 하지만 ‘귀근득지(歸根得旨)’라는 말처럼 근본으로 돌아가면 본뜻을 이룰 수 있다. ‘사람이 먼저’라는 근본을 바탕으로 경영을 혁신한다면 모든 국민이 행복한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은 앞당겨질 것이라고 믿는다.

이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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