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박병원 경총회장 "근로조건 개선보단 일자리 기회 늘려야"

민주당과 현안경청간담회서 당부

박병원(앞줄 왼쪽 다섯번째)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과 우원식(〃 〃 네번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경총 및 민주당 관계자들이 17일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에서 열린 사회적 대타협을 위한 현안경청간담회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연합뉴스박병원(앞줄 왼쪽 다섯번째)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과 우원식(〃 〃 네번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경총 및 민주당 관계자들이 17일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에서 열린 사회적 대타협을 위한 현안경청간담회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연합뉴스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17일 “일자리 창출을 위해 국가 총동원령이라도 내리자”고 강하게 주문했다.


박 회장은 이날 서울 마포구 대흥동 경총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진행한 사회적 대타협을 위한 현안경청간담회에서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이나 근로시간 단축 등 정부가 인위적으로 근로조건을 개선하기보다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리는 데 더 집중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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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회장은 최저임금 문제를 예로 들며 “일자리가 많이 생겨 취직이 잘되면 편의점을 비롯한 영세사업자들의 매출이 늘 것이고 자연스레 최저임금 지불 능력도 늘어날 것”이라며 정책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민간이 안 되면 과거 포항제철처럼 국가가 나서 투자해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경총은 이날 민주당에 사회적 대화 복원, 점진적 근로시간 단축 진행, 최저임금에 정기상여금 포함 및 업종·지역·연령별 구분 적용, 고용친화 환경 조성, 근로계약법 제도 개선, 일자리 창출 등 6대 사항을 건의했다.

하지만 여권은 이런 요구에 원론적 입장만 내놓았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일자리를 만들려면 산업현장을 둘러싼 노동환경 변화에 맞춰 노사가 서로 협조와 양보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경총과의 만남을 정례화 하고 축소된 경총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우 대표는 “경총은 1970년대 설립, 노사관계 설정 노하우 등 소중한 자산을 갖고 있어 새로운 성장을 이끌 역량이 있다”고 말했다.

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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