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할인점 홈플러스에 투자하는 공모형 부동산간접투자 상품이 잇따라 출시된다. 이번에 나오는 상품은 홈플러스 매출액 상위권에 속하는 의정부점과 울산남구점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공모형 부동산펀드 상품과 울산동구점에 투자하는 공모 리츠 상품이다.
18일 부동산금융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사모펀드운용사인 MBK파트너스가 매각하는 홈플러스 의정부점과 울산남구점의 매각자문사인 삼성증권은 유경PSG자산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인수 가격은 약 3,100억원 수준이며 유경PSG운용은 공모 부동산펀드를 만들어 투자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2월 초께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며 총 모집금액은 1,200억~1,300억원 수준이다. 목표로 하는 기대수익률은 6% 중반이다.
유경PSG운용이 만드는 공모 부동산펀드의 기초자산인 홈플러스는 의정부점과 울산남구점이다. 이들 자산은 20년 이상 장기 임차된 자산이며 매년 2.0% 이상 임대료 고정인상계약이 돼 있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 전체 홈플러스 매장 중에서도 매출이 잘 나오는 매장으로 꼽힌다.
아울러 대한토지신탁은 울산시 동구 일산동 577-1에 위치한 홈플러스 울산동구점에 투자하는 리츠를 설립해 개인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집할 계획이다. 총 인수금액 1,470억원 중 300억원 정도를 이달 교보증권을 통해 공모로 모집할 계획이다. 목표로 하는 기대수익률은 6% 중반이다. 대토신 관계자는 “울산동구점은 매출 순위가 전체 홈플러스 매장 중 30위권 안에 드는 곳이며 현대제철과 현대미포조선이 주변에 위치하는 등 인구 17만명 규모의 배후 수요를 지니고 있다”며 “또한 투자 대상이 위치한 지역은 전통시장이 있어 추가로 할인점이 들어설 가능성도 적어 안정적인 자산운용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울산동구점은 향후 임대차 계약이 11년가량 남아 있으며 대토신이 설립하는 리츠는 3년간 운용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연초 출시 예정인 홈플러스에 투자하는 공모형 부동산간접투자 상품들이 투자자 모집에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 유동성이 풍부하고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연 6% 중반 수준의 수익률은 매력적이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