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한 소식통은 18일 “북한이 평양 미림비행장에 병력 1만 2,000여명과 포병 장비 등 차량 50여 대를 동원해 군 열병식을 준비하는 동향이 포착되고 있다”며 “북한이 정규군을 창설한 내달 8일 열병식을 개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은 1948년 2월 8일 인민군을 창설했으며 1977년까지 주요 국가 명절 중 하나인 ‘건군절’로 기념해왔다. 북한은 1978년부터 김일성이 항일유격대를 조직했다는 1932년 4월 25일을 인민군 창건기념일(건군절)로 기념하고 있으나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에는 정규군 창설일(2월 8일)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지난 2015년에는 이날 공개적으로 군 열병식을 개최한 바 있다.
앞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위대한 수령님께서 조선인민혁명군을 정규적 혁명무력으로 강화발전시키신 일흔돌이 되는 올해”라고 밝혀 2월 8일을 성대히 기념할 것임을 시사했다. 해외의 일부 여행사들은 최근 캐나다 등에서 ‘북한 인민군 창설 70주년 및 밀리터리 투어’라는 이름으로 2월 5일부터 9일까지 4박5일의 관광상품을 예약 판매하고 있다. 이 단체는 2월 8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군사 퍼레이드(열병식) 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 관광객이 희망하면 북한 관광을 마치고 평창을 방문해 올림픽 응원을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