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19일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과 관련해 “발언에 오해의 소지가 있었던 것을 인정한다”며 사과했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18년 업무보고에서 “며칠 전 오찬간담회에서 여자 아이스하키팀이 메달권 밖이기 때문에 남북 단일팀을 구성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으나 본의는 다른 데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여자 아이스하키팀에 기량 좋은 북한 선수 몇 사람을 추가해서라도 올림픽에서 승리하고 싶다는 마음이 우리 선수들 사이에서 생기고 있다는 얘기를 정부 안에서 들었다”면서 “저는 선수들의 그런 마음이 고마웠다”고 말했다.
이어 “그 얘기를 기자들께 전해 드리고 싶었던 것이 저의 본의였으나 그 진의를 제대로 설명 드리지 못했다”며 “제 발언으로 상처받으신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총리는 “한국 탁구는 중국의 벽을 넘기가 몹시 어렵지만 1991년 일본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남북한 여자 단일팀 현정화-이분희 조가 감격적으로 중국을 이겼다”면서 “동아일보 도쿄특파원으로 일하던 그때 감동을 기억하고 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이번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이 거론되자 1991년의 감동이 되살아났다. 내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우리 선수들의 꿈을 포함해 최적의 결정을 내려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